류승완 (1973-12-15)
류승완 감독은 1973년 충남 온양 출생이다. 그는 초등학교 3학년 때 [취권]을 보고 태권도장을 다니기 시작하였고, 중학교 때부터 8mm 영화를 찍었으며 이후 각종 시네마테크를 전전하면서 영화를 관람한 영화광이다. 1996년 첫 단편 [변질헤드]를 만들었으며 독립영화협의회 워크샵 3기 출신이기도 하다.
1993년 류승완 감독은 박찬욱 감독을 만나 [삼인조]의 연출부를 지내며 악기점 점원으로 출연하였다. 액션 영화에 심취한 액션 키드를 자처하던 그는 1998년부터 촬영한 [패싸움], [악몽], [현대인], [죽거나 혹은 나쁘거나] 네 개의 단편을 묶어 [죽거나 혹은 나쁘거나]라는 장편으로 만들었다.
흥행 성적과 관계 없이 [죽거나 혹은 나쁘거나]는 일약 센세이션을 일으켰으며, 류승완이라는 이름은 떠오르는 젊은 영화인의 표상이 되었고 그가 작품 활동을 계속해 나가는데 든든한 힘이 되었다. 그는 2000년에는 옛 충무로의 B급 액션 영화들을 카피한 디지털 코미디 영화인 [다찌마와 Lee]를 만들었으며 2002년에는 본격적인 상업 장편 영화 [피도 눈물도 없이]를 감독했다. 그 다음 작품은 도인들의 이야기인 [아라한 장풍 대작전]이었으며 2005년 3월 현재 최민식과 류승범이 주연을 맡은 [주먹이 운다]의 개봉을 기다리고 있다.
주요 수상경력으로는 단편 영화 [패싸움]으로 1998 부산단편영화제 우수 작품상을 수상한 것을 비롯하여 같은 작품이 1999년 인디포럼 99 영화마을의 차기 지원작으로 선정되었다. 단편 [현대인]으로 1999년 한국독립단편영화제 최우수상, 관객상을 수상했고 2000년 [죽거나 혹은 나쁘거나]로 청룡영화제 신인감독상을 수상했다. 영화를 감독하는 것 이외에도, 그는 가까운 감독들의 영화에 간혹 모습을 드러내기도 하는데 [복수는 나의 것]에서는 죽음을 당하는 중국집 배달부 역으로 잠깐 출연했으며 [오아시스]에서는 중요한 조역을 맡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