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창완 (1954-02-22)
7~80년대의 대표적인 록그룹 ‘산울림’의 보컬이자 기타리스트인 김창완은 1995년 MBC 드라마 ‘연애의 기초’에 출연하며 연기와 음악을 겸업하기 시작했다. 영화 <행복한 장의사>, <신석기 블루스>, <서양골동양과자점 앤티크>, <구르믈 버서난 달처럼> 등과 <당신 옆이 좋아>, <떨리는 가슴>, <커피 프린스 1호점>, <아일랜드>, <하얀 거탑>, <내조의 여왕> 등의 드라마에 출연해 좋은 연기를 보여주어 젊은 시청자들은 그가 전설적인 밴드 ‘산울림’의 멤버였다는 사실을 모르고 전업배우인 줄 알기도 한다. 특히 그 동안 선한 인상 때문에 주로 마음씨 좋고 자유로운 영혼을 가진 캐릭터를 주로 연기해오다 <하얀 거탑> 과 <내조의 여왕>에서는 냉정하고 비열한, 음모를 꾸미는 악역으로 등장해 그 동안 볼 수 없던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어 좋은 반응을 얻었다. 가짜 연기를 싫어한다는 그는 영화 <앤티크>에 출연 당시 이가 없는 캐릭터의 연기를 위해 임플란트로 해넣은 이를 모조리 다시 뽑은 채 촬영에 임했다는 놀라운 후문도 있다.
연기자 활동 뿐 아니라 음악인으로써의 활동도 꾸준히 하고 있는 김창완은 동생 김창익이 세상을 떠난 뒤 ‘김창완 밴드’를 결성해 2009년 1집을 발매하고 홍대 클럽을 중심으로 공연을 펼치고 있다. MBC 음악프로그램 <라라라>의 MC이기도 한 그는 홍대의 젊은 인디 뮤지션들과의 교감을 놓지 않으며 시대의 흐름에 항상 주의를 기울이는, 생각이 젊은 음악인이자 연기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