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본정보
- 원어명Jacques Tourneur
- 직업감독
- 생년월일1904-11-12
- 사망1977-12-19
- 성별남
소개
# 대표작 <캣 피플> <위험한 실험> <아웃 오브 더 패스트>
할리우드 초기의 서스펜스물의 거장이라면 단연 자크 토너가 꼽힐 것이다. 그는 호러, 스릴러와 필름누아르 등에서 독특한 분위기와 무드있는 정취로 관객들의 시선을 휘어잡는 데 성공했다.
1904년 파리에서 태어났지만 당시 유명한 감독이던 아버지 모리스 토너를 따라 9살 때 미국으로 이민을 가 실질적으로 미국인 감독으로 할리우드에서 활동한다. 아버지의 편집 조수 겸 각본 담당으로 그는 자연스럽게 영화적인 감각을 익혔고 1931년 프랑스에서 감독 데뷔하게 된다. 이후 프랑스와 미국을 전전하며 잭 터너라는 가명으로 몇편의 단편을 감독했는데, 그를 할리우드로 불러들인 장본인은 다름아닌 데이비드 셀즈닉이었다. 토너는 1935년 데이비드 셀즈닉의 <두 도시 이야기 A Tale of Two Cities>(1935)의 조감독으로 할리우드에 정착하게 되고 여기서 그를 진정으로 이해했던 제작자인 발 류튼을 만나게 된다.
이후 MGM 스튜디오에서 각종 장르의 B급영화를 만들던 중, 1942년 류튼이 RKO사의 호러 전문 담당 파트의 책임자로 임명되자, 그는 토너를 불러들여 자기 영화의 감독을 맡게 했다. 이렇게 해서 탄생된 <캣 피플 Cat People>(1942)과 <나는 좀비와 함께 걸었다 I Walked with Zombie>(1942)는 본격적인 판타지 호러의 효시로 흥행과 비평 양면에서 큰 성공을 거두게 된다. <캣 피플>은 후에 나스타샤 킨스키 주연으로 다시 리메이크됐으며, 1943년에는 <캣 피플>의 속편격인 <레퍼드 맨 The Leopard Man>(1943)을 발표했다.
그의 서스펜스는 감정적으로 매우 자제돼 있는 것이 특징이다. 공포는 겉으로 드러나기보다 불길하게 주위를 맴돌며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자그마한 양의 자극에도 충격은 최대화된다. 그의 이러한 극도의 억제적이고 음울한 분위기는 <페시지 계곡 Canyon Passage> (1946) 같은 웨스턴이나 <아웃 오브 더 패스트 Out of the Past>(1947) 같은 필름누아르, <베를린 특급 Berlin Express>(1948) 같은 스릴러물에도 그대로 적용됐다.그의 진정한 전성기는 1940년대였으며 어느 한군데 스튜디오의 감독으로 남아 있기를 거부한 그의 작업 방식은 효율적인 영화 만들기를 어렵게 했다. 1958년 영국에서 만든 최후의 수작 <악마의 저주 Curse of Demon>는 초기의 영광을 되돌리는 듯했으나, 이후 그는 영화보다는 TV를 중심으로 활동하게 됐다. / 영화감독사전, 199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