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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랭 타너 (Alain Tanner)

1929-12-06

기본정보

  • 다른 이름알랭 테너
  • 직업감독
  • 생년월일1929-12-06
  • 성별

소개

대표작 <불도마뱀> <2000년에 25살이 될 요나>

알랭 타너는 1960년대 1970년대 뉴스위스 시네마를 이끈 시네마운동의 기수이며, 또 세계적인 명성을 얻은 스위스의 대표적 감독이기도 하다.

1929년 제네바에서 태어난 알랭 타너는 경제학을 전공 후 잠시 선박회사에서 일하다 영국영화학교의 견습생으로 런던에서 일년을 보낸다. 이때 찍은 첫 영화 <좋은 시절 Nice Time>(1957)은 실험적인 다큐멘터리로서 런던의 피카딜리 서커스의 밤생활을 그린 작품이었다. 런던 유학시절 그는 카렐 라이츠, 토니 리처드슨, 린제이 앤더슨 등과 프리시네마운동(Free Cinema Movement)을 벌였으며 1960년, 스위스로 돌아간 후 클로드 고레타와 함께 ‘뉴스위스 시네마’의 기수가 됐다.

이후 그는 40여편이 넘는 TV용 다큐멘터리를 연출하면서 감독으로서의 역량을 쌓아간다. 그와 클라우드 고레타는 영화감독들의 모임인 ‘그룹 5’를 만들어 18mm작품을 35mm로 인화할 자금을 스위스 방송사로부터 얻어낸다. 이렇게 해서 탄생된 그의 첫 작품 <찰리, 죽든지 살든지 Charles, mort ou vif>(1969)는 로카르노영화제에서 대상을 타게 된다. 사회라는 시스템에서 거부당한 성공한 실업가의 이야기를 그린 이 영화는 이후 그의 영화에 나오게 되는 비슷한 주제들, 사회에서 격리된 개인이나 집단이 그들만의 새로운 사회를 구성하게 된다는 이야기의 모태가 되고 있다.

이러한 경향은 <불도마뱀 La Salamndre> (1971)이나 <2000년에 25살이 될 요나 Jonas qui aura 25 ans en l’an 2000>(1976)에서도 드러난다. <불도마뱀>은 자신의 삼촌을 쏜 노동자여성을 추적하는 기자의 이야기로, <불도마뱀>과 <찰리, 죽든지 살든지>는 모두 당시 프랑스에서 일어난 뉴웨이브 운동의 영향을 받았을 뿐 아니라 대담한 시각적 장치들과 좌파적 논쟁들, 그리고 사회의 주변부에 살아가는 사람들에 대한 동정 등이 타너의 스타일로 믹스된 작품이기도 하다.

<아프리카에서의 귀환 Le Retour d’Afri-que>과 <세계의 중심에서 Le Milleu du monde> 이후 타너는 <2000년에 25살이 될 요나>로 국제적인 인기와 관심을 끌게 된다. 68년 5월 세대였던 8명의 친구들이 다시 모여 하루를 보내는 동안 일어나는 에피소드를 담은 <2000년에 25살이 될 요나>는 68년 이후 혁명의 열정과 이상이 바래버린 씁쓸한 스위스인들의 모습을 정치적 코미디로 풀어낸 작품이었다. 이후 타너는 성적으로나 정치적으로 유토피아로 알려진 스위스의 은밀한 내부를 보여주는 작품을 계속 발표한다. <메시도르 Messidor>(1978)는 <델마와 루이스>처럼 결국은 범죄자가 되는 두 여인의 이야기이다.

타너의 주인공들은 시종일관 사회의 주변부를 살아가는 소외된 사람들로 이들의 환멸과 자신의 처지를 합리화하는 방식을 그려내는 타너의 색채는 점점 어두워져만 갔다. 이러한 작품들로는 <흰색 도시 Dans la ville Blanche> (1983) <내마음의 불꽃 Une Flame dans mon coeur>(1987) 등이 있으나, 이들은 국제적인 반향도 적었고 비평적으로도 그다지 환영받지 못했다. 이후 말년의 작품으로는 <로즈힐의 여인 La Femme de Rose Hill>(1989) <그림자를 잃은 사나이 L’Homme qui a perdu son ombre>(1991) 등이 있다. / 영화감독사전, 199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