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3>독자 : 전지윤
하루에 한잔, 습관처럼 커피를 찾곤 한다. 그날그날의 기분에 따라 다양한 커피를 즐기다 보니 자연스럽게 커피에 관심이 생겼고, ‘나도 커피 내리는 법 한번 배워볼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커피 수업을 찾아보니 생각보다 수강료가 비쌌다. ‘그래, 어차피 배워봤자 집에는 저런 기계가 없어서 써먹지도 못할 거야.’ 이렇게 자신을 위로하며 포기하고 있을 때 <CAMPUS CINE 21>에 소개된 마이크임팩트 스쿨 기사를 읽게 되었다. 그리고 발견한 수업, 두 남자의 커피스쿨! 그렇게 두근두근, 설레는 커피 수업이 시작되었다.
첫 시간엔, 커피의 기본이라 할 수 있는 에스프레소를 비롯해 아메리카노,카페라떼, 카푸치노 만드는 법을 배웠다. 먼저 그라인더에 원두를 갈고(음~ 스멜~) 에스프레소 머신으로 커피를 내린 뒤, 80~90도의 물을 부어 아메리카노 완성! ‘생각보다 쉽네?’ 자신감에 가득 차서 그 다음 단계인 카페라떼에 도전! 카페라떼는 처음에 가장 헤매는 메뉴다. 우유를 데우는 기술이 필요했고 거기에 거품 만드는 기술이 더해지면 카푸치노도 만들 수 있다. 치익 치익 우유 거품이 만들어지는 소리를 들으니 ‘내가 커피를 만들고 있구나!’ 새삼 실감이 났다. 그렇게 완성한 내 커피, 카페라떼와 카푸치노. 모양은 엉망이지만 맛은 제법 그럴 듯해서 바로 손님에게 내어도 되겠다는 칭찬을 들었다.
두 번째 시간에는 원두별 특성에 대해 설명을 듣고 이것저것 블랜딩해서 나만의 커피를 만들었다. 특히 케냐, 브라질, 콜롬비아 등 카페에 가면 볼 수 있는 다소 생소하고 어려운 이름의 커피들을 한 번씩 맛보면서 원두의 특성에 따라 신맛, 단맛, 쓴맛을 모두 경험해볼 수 있었다. 같은 원두라도 추출하는 방법에 따라 맛이 달라지기도 해서 바리스타의 중요성을 다시 한 번 깨달았고, 누군가가 만들어주는 커피만 마시다가 내가 직접 만들어 마시니 색다른 기분이었다. 딱 두 번밖에 진행되지 않아 아주 자세한 내용까지 배우진 못했지만, 커피를 주문할 때 “저 원두는 어떤 맛이 강해” 하고 친구에게 추천해줄 정도는 되어서 그것만으로도 뿌듯하다. 이론도 지루하지 않게 잘 가르쳐주신 ‘두 남자’ 선생님들께 이 자리를 빌려 감사를 전한다. 선생님들이 자주 얘기하시던 “세상에서 가장 맛있는 커피는 내가 만든 커피”라는 말이 사실인지 꼭 경험해보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