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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 신인감독 14인
2002-01-18

장편 데뷔하는 14명 신인감독들의 출사표와 그들의 영화 미리 만나기

코 닦을 수건을 가슴에 꽂은 채 초등학교 운동장에 서서 입학식을 가지던 날, 난생 처음 데이트 약속을 하고 카페 창가에서 이성의 출현을 기다리던 햇살 짠한 오후, 사회라는 곳의 막연한 공포를 체험하며 처음 출근하는 아침…. 데뷔를 앞둔 신인감독의 심정이라고 이와 다를까. 2002년에도 충무로에선 두근두근 콩닥콩닥 조마조마한 마음을 가누며 자신의 첫 작품이자 ‘이 세상에서 꼭 하나뿐인’ 데뷔작을 만들려는 신인감독들의 예사롭지 않은 움직임이 감지된다. 이건 분명히 올해 한국영화의 가장 새롭고 충만한 기운이다.

90년대 중반 이후 신인감독들은 한해에 제작된 한국영화 중 절반 정도를 차지해왔다. 우리가 그들을 주목하는 이유는 그들의 숫자가 많기 때문이 아니라, 각기 다른 시간과 공간 속에서, 다른 배경을 갖고 영화를 꿈꿔왔던 이들이 보여줄 낯선 세계가 기대감을 갖게 하기 때문이다. 비록 그들의 영화가 어설프고 매끄럽지 않더라도, 기존 영화가 보여주지 못한 신대륙을 조금이나마 드러낸다면 우리는 그들의 무한한 가능성을 신뢰하게 될 것이다. 굳이 홍상수의 <돼지가 우물에 빠진 날>, 이창동의 <초록물고기>, 허진호의 , 정지우의 <해피엔드> 등을 거론하지 않더라도 지난해 우리는 그동안 걸어온 길보다 앞으로 나아갈 길이 더 창창한 신인들을 접할 수 있었다. <소름>의 윤종찬, <고양이를 부탁해>의 정재은, <꽃섬>의 송일곤, <와니와 준하>의 김용균, <번지점프를 하다>의 김대승, <나도 아내가 있었으면 좋겠다>의 박흥식 등이 그들이었다.

올해 출발선에 서서 관객이라는 심판의 총성을 기다리는 신인감독은 20명이 넘는다. 그중에서도 가장 기대감을 갖게 하는 신인감독 14명의 프로젝트와 출사표를 공개한다. 의 김현석, <아유레디?>의 윤상호, <데우스 마키나>의 이현하, <해적,디스코왕이 되다>의 김동원, <귀여워>의 김수현, <라이터를 켜라>의 장항준, <명랑만화와 권법소년>의 조근식, <정글쥬스>의 조민호, <일단 뛰어!>의 조의석, <서프라이즈>의 김진성, <오버 더 레인보우>의 안진우, <로드무비>의 김인식, 의 이종혁, 추구하는 세계와 경력은 다르지만 모두 당당한 이름들이다. ‘인상적 데뷔’를 넘어, 어쩌면 영화의 역사를 송두리째 바꿔놓을지도 모를, 그 미지의 순간을 맞이하길 간절히 기대하며 비밀의 문을 활짝 연다. 문석 [email protected]▶ 2002 신인감독 14인 출사표

▶ [2002 신인감독 14인] 의 김현석 감독

▶ [2002 신인감독 14인] <아유레디?>의 윤상호 감독

▶ [2002 신인감독 14인] <데우스 마키나>의 이현하 감독

▶ [2002 신인감독 14인] <해적, 디스코왕 되다>의 김동원 감독

▶ [2002 신인감독 14인] <귀여워>의 김수현 감독

▶ [2002 신인감독 14인] <라이터를 켜라>의 장항준 감독

▶ [2002 신인감독 14인] <명랑만화와 권법소년>(가제)의 조근식 감독

▶ [2002 신인감독 14인] <정글쥬스>의 조민호 감독

▶ [2002 신인감독 14인] <일단 뛰어!>의 조의석 감독

▶ [2002 신인감독 14인] <서프라이즈> 김진성 감독

▶ [2002 신인감독 14인] <오버 더 레인보우>의 안진우 감독

▶ [2002 신인감독 14인] <연애소설>의 이한 감독

▶ [2002 신인감독 14인] <로드무비>의 김인식 감독

▶ [2002 신인감독 14인] 의 이종혁 감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