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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o are you] 박희본
장영엽 사진 오계옥 2010-12-28

<도약선생> <할 수 있는 자가 구하라>

-아이돌 그룹 ‘밀크’의 멤버였다. 어떻게 연기자가 됐나. =밀크로 활동할 때도 꼭 가수만 하겠다는 마음은 아니었다. 가수 활동이 끝나고 영화예술학과(세종대학교)에 진학해 연극도 하고 단편영화도 찍었는데, 그때 윤성호 감독님을 알게 됐다. 감독님의 영상원 졸업작품 <졸업영화>에 배우로 출연했고 그 인연으로 인디시트콤 <할 수 있는 자가 구하라>의 출연제의를 받았다.

-<할 수 있는 자가 구하라>를 찍기 전에 크게 아팠다고 들었다. =1년 전 이맘때였을 거다. 폐 늑막염에 걸렸는데, 거의 죽을 뻔했다. 입원해 있는데 윤성호 감독님에게 연락이 왔다. 재밌는 작품을 할 거 같은데, 같이 하자고. 연기는 이게 마지막이다 생각하고 한번 해봤는데 정말 재미있게 찍었다. 연기에 대한 감을 조금 잡았다고 할까.

-윤성호 감독의 차기작 <도약선생>에서 아이돌을 꿈꾸는 전직 육상선수 출신 소녀를 연기한다. =감독님이 운동 좀 할 줄 아냐고 하기에 “저, 아기 스포츠단 출신이에요” 그랬다. (웃음) 나와 많이 닮은 캐릭터다. 소리 지르고 흥분하다가 짜증내고, 무표정하게 심드렁하게 있는 거. (웃음) 재영이란 이름도 내 본명이다.

-얼마 전 <스물둘>이란 노래를 타이틀로 《일촌 공개》라는 앨범을 냈는데. =아팠을 때 병실에서 쓴 가사에 곡을 붙여 낸 앨범이다. 실제로 스물두살 때 가장 많은 방황과 음주를 한 것 같다. (웃음) 첫사랑을 만났고 많이 사무쳤었다. 지금은 애아빠가 됐지만, 그 사람과 그 시절의 나를 추억하며 일종의 연애편지 느낌으로 작업했다.

-다음 작품 계획은. =민규동 감독님의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이별>에 조연으로 출연한다. 감독님이 ‘친정이 뉴욕에 있는’ 예쁜 애 엄마 역할이라더라. (웃음) 남편이 바람 피우는 것도 모르고 도도하게 딸 데리고 여행 다니는 여자를 연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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