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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지의 제왕>의 지난날, <해리 포터...>의 앞날
2001-12-27

반지의 제왕 vs 해리 포터

<반지의 제왕>의 지난날

스크린에 오르기 전 제왕의 반세기

J.R.R 톨킨의 장대한 판타지 <반지의 제왕>(1954)이 출간된 지도 벌써 47년이 흘렀다. 2001년이 되어서야 실사영화로 조우하게 된 이 매력적인 이야기에 대한 갈증은 그 사이 3편의 애니메이션과 2편의 라디오드라마가 달래주었다.

4시간 분량의 라디오 드라마로 만들어진 <호빗>(The hobbit, 1968년)은 원작에 호기심을 자극하는 역사적인 내용을 더한 작품. 배경음악을 르네상스 시대의 악기로 연주해 청취자들의 상상을 북돋웠다. 폴 다네만이 빌보 배긴스 역을, 헤론 카빅이 간달프 역을 맡은 성우들. 1977년작 <호빗>(The hobbit, 1977년)은 <반지의 제왕> 서주격인 동화를 90분 짜리 애니메이션으로 만든 작품. 전설적인 감독 존 휴스턴이 간달프 역을 연기한 것으로 유명하다.<고양이 프리츠>를 만들었던 랠프 박시가 감독한 <반지의 제왕>(The Load of Rings, 1978년)은 실사촬영 후 동화로 옮기는 방식인 ‘로토스코핑기법’으로 제작된 애니메이션으로, 스토리의 반만 각색했다. 하지만 이 작품은 지지부진한 결과물로 톨킨의 팬들의 원성을 사기도 했다. 프로도는 크리스토퍼 가드가 간달프는 윌리엄 스콰이어가 목소리 연기했다. 2시간 짜리 애니메이션 <왕의 귀환>(The Return of the King, 1980년)은 1977년작 <호빗>의 속편으로 목소리 출연진도 동일하다. 1981년 라디오 드라마로 제작된 <반지의 제왕>(The Lord of Rings, 1981년)은 피터 잭슨의 <반지의 제왕> 이전의 최고작으로 평가되는 13시간 분량의 대작. 시대극과 판타지의 향취를 제대로 살린 이 작품에서는 영화에서 빌보 배긴스 역을 맡은 이안 홀름이 프로도로 마이클 호던이 간달프 역에 목소리를 입혔다. <해리 포터…>의 앞날

해리가 졸업할 때까지 무슨 일이 벌어지나?

<해리포터와 마법사의 돌>의 초급마법만으로도 단숨에 관객의 마음을 사로잡아버린 해리 포터. 그러나 이건 시작에 불과하다. 꼬마 마법사는 학년이 올라갈수록 업그레이드된 마법실력과 함께 더욱 흥미진진한 에피소드들을 선보인다. 해리 포터가 7학년이 되는 7권으로 마무리될 예정인 <해리 포터> 시리즈 중 현재 서점에서 만날수 있는 4권의 책을 통해 해리의 학교생활을 영화보다 먼저 훔쳐보자.

호그와트 마법학교에서의 첫해를 보내고 12살이 된 해리. <해리 포터와 비밀의 방>(Harry Potter and the Chamber of Secrets, 1999년)은 호그와트 어딘가에 위치해 있다는 ‘비밀의 방’에 대한 이야기다. 영문을 알 수 없는 소름끼치는 사건이 해리와 친구들을 덮치는 가운데 호그와트 마법학교는 혼란에 빠지고,자기가 혹시 슬리데린의 후계자가 아닐까 하는 1편부터 암시된 해리의 두려움이 더욱 구체화된다. 해리를 숭배하는 위즐리가의 막내 지니의 비중이 커지고 해리의 현재와 볼더모트의 과거의 만남이 이루어져 영화적 재미가 배가될 듯. 비밀일기장과 불새, 유령들의 할로윈 파티 연출도 기댓거리다. 3편 <해리 포터와 아즈카반의 죄수>(Harry Potter and the Prisomer of Azkaban, 1999년)는 시리우스 블랙이라는 악명높은 죄수가 마법사 감옥 아즈카반을 부수고 도망치는 일로부터 시작된다. 해리를 해치려는 살인범의 정체가 밝혀지면서 해리의 집안을 둘러싼 엄청난 비밀 역시 드러난다. 네권 가운데 가장 암울한 색채를 띠고 있어 영화화하기 가장 까다로운 프로젝트가 될 가능성이 크다. 사춘기에 접어든 호그와트 친구들 사이에는 묘한 사랑의 감정도 싹튼다. 13살이 된 해리의 눈길이 머문 소녀는 래번클로 퀴디치팀의 수색꾼인 초챙. 4편 <해리 포터와 불의 잔>(Harry Potter and the Goblet of Fire, 2000년)은 어느덧 4학년이 된 해리를 담는다. 1, 2, 3권의 두배에 이르는 분량에, 퀴디치 월드컵 결승전과 황금알을 지키는 네 마리의 용, 미로 등이 등장하는 삼국 마법학교의 트리위저드 시합이 스펙터클을 예고한다. 17살 미만이라는 이유로 선수로 뛸 수 없었던 해리는 참가자를 뽑는 ‘불의 잔’의 선택에 따라 트리위저드 시합에 학교대표로 참가하는 자격을 부여받게 되고 조앤 롤링의 분신인 헤르미온느는 집요정들의 노예노동에 반대하는 진보 운동을 조직하는 한편, 무도회 날 눈이 번쩍 뜨이게 고운 모습으로 등장해 단짝 친구들, 특히 론의 마음에 파문을 일으킨다. 백은하 ▶ 듀나의 비교론 반지의 제왕 vs 해리 포터

▶ <반지의 제왕>의 지난날, <해리 포터...>의 앞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