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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1-12-21

드디어 우석공과 승재공이 염려하던 결전의 날이 다가왔다. 올해 동계무림대회는 삼파전의 양상이었다. 우석공과 승재공의 합작품인 화산검객이 연초단폐장, 인생종지부, 공명파장공을 펼쳐보이는 것을 시작으로, 조폭파의 달건삼웅이 두사부일체검을 시전하고, 끝으로 사파무공의 기재인 해리공자가 둔갑술, 역용술을 선보일 참이다. 화산검객, 달건삼웅, 해리공자, 한눈에 공력이 깊어보이는 쪽은 해리공자였지만 사파세력이 워낙 약해진 터라 겨뤄보기 전에 짐작하기 힘든 일이었다. 화산검객은 워낙 소문이 요란했던 자다. 향항의 상승무공을 전수받은 화산검객이 삼갑자 내공을 갖췄다는 소문이. 물론 이런 유의 소문을 반드시 믿을 필요는 없다. 자기 몸 안에 들끓는 기를 제어 못해 주화입마(走火入魔)의 경지에 빠진 자가 어디 한둘인가. “그래 나 또 조폭파다. 왜”라는 깃발을 휘날리며 입장한 달건삼웅은 역시 조폭파답다. 내공 부족을 개인기로 메우는데 참으로 하는 짓이 가관이다. “정말 라스베이거스에선 상상도 못할 일이다.” 하지만 희극대법과 신파장이 뒤섞인 두사부일체검의 위력이 다른 두 고수에 뒤진다고 보기는 어려웠다. 명불허전, 조폭파는 조폭파다.

과연 동계대전의 결과는 어떻게 될까? 조폭파는 올해 마지막 무림대회마저 석권할 것인가? 승재공의 화산검객은 소문처럼 고강한 무술을 보여줄 것인가? 해리공자의 부엉이는 밤에 우는가?(아, 이건 아니다) 아직은 아무것도 장담 못한다. 하지만 후일 사가들은 참으로 의아해할 것이다. 어떤 과정을 거쳐 조폭파가 무림제일의 문파가 됐는지를. 세월이 흐르면 이 모든 일이 잊혀질까? 차가운 겨울바람이 뼛속으로 파고드는 밤, 무림의 고수들은 잠을 설친다. 조폭파 무술이 정녕 삼갑자 내공의 경지에 이르기를 기원하며, 올해 체면을 구긴 정파무림 구파일방이 분발할 방안을 모색하며. 어슴푸레 무림의 새벽이 다가오고 있다.

남동철 기자달건삼웅

달건오인방의 뒤를 잇는 조폭파 희극대법의 고수 삼인. 준호, 웅인, 운택 등 3인을 일컫는 말로 정트리오라고 불리기도 한다. 달건일웅 준호 무식하기 이를 데 없어 상춘서당에 입학하나 상춘서당 하는 짓이 불량하야 조폭파를 동원, 진압한다. 희극대법으로 제압못할라치면 신파장을 쓰는 잡스런 무학을 보여준다.

화산검객

1년간 면벽수도, 2000초식을 완성했다는 화산검의 고수. 승재공이 비장의 무기로 내놓은 검객으로 공중부양이 주특기이다. 공중부양만 보면 삼갑자 내공이지만 각본초식이 부실하다는 평.

해리공자

사파무림이 동계대전에 내놓은 역용술, 둔갑술의 고수. 흰 부엉이를 데리고 다니는 소년으로 나이에 비해 내공의 깊이가 심후하다. 무림인인 줄 모른 채 못된 이모의 구박만 받고 자랐으나 11살 되던 해 무림학원에 입학, 음양천골지체라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 組暴派 武林制覇記 (조폭파 무림제패기)

▶ 제1장 춘계대전 - 조폭파, 마이무타를 완성하다

▶ 제2장 하계대전- 삼마이검객, 신라월야지곡을 부르다

▶ 제3장 추계대전- 조폭여걸, 사자후로 무림을 뒤흔들다

▶ 제4장 2차 추계대전- 달건오인방, 소림사 습격사건

▶ 결

(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