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18일부터 20일까지 3일 동안 <국가대표> 오디션이 열렸다. 제작사인 KM컬쳐가 “기성 신인 막론하고 캐릭터에 가장 부합하는 배우를 뽑겠다”고 공언한 터라 지원자만 무려 1500명 넘게 몰렸다. 서류 심사를 거친 뒤 1차 면접 기회를 쥔 남녀 배우는 모두 150명. 주어진 과제는 <오! 브라더스>와 <미녀는 괴로워>의 한 장면을 재연하는 것이었다. 당일 아침 대본을 받아들었기에 응시자들은 더욱 긴장할 수밖에 없었다. 이날 진땀 뺀 건 시험대에 선 응시자들뿐만은 아니었다. <마이 뉴 파트너>에서 여형사로 출연하기도 했던 신인 이은지가 조감독 대신 상대 배역을 맡았는데, 연신 눈물 연기를 해야 했다. “대충 할 수 없잖아요. 내 역할은 응시자들이 연기를 뽑아낼 수 있도록 도와줘야 하는 건데. 근데 배우들이 다 다르다 보니까 나중에는 진이 빠지던데요.” 정작 본인도 마지막 날엔 오디션 응시자로 김용화 감독 앞에 섰다고. “잘했는지는 모르겠어요. 근데 오디션이 대강 어떻게 돌아가는지 아니까 편하던데요.” 김용화 감독은 “투박하지만 자연스런 연기들을 보면서 내 머릿속의 캐릭터들이 너무 전형적인 인물이 아닌가 생각해보게 됐다”고 만족감을 표한다. 얼떨결에 스키점프 국가대표가 된 젊은이들을 주인공으로 삼은 <국가대표>는 진용을 짠 뒤 9월 초 촬영에 들어갈 예정이다.
스키점프 국가대표를 찾아라!
김용화 감독의 <국가대표> 배우 오디션 현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