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섹스, 거짓말 그리고 비디오테이프>로 화려하게 세계영화계에 등극한 스티븐 소더버그 감독은 그뒤로 오랫동안 침체의 늪에 빠졌다. 그러다 그를 구원한 건 ‘미국의 연인’ 줄리아 로버츠를 앞세운 <에린 브로코비치>. 그리고 하나 더. 미국사회의 마약문제를 소재로 한 영화 <트래픽>은 소더버그를 완벽하게 날아올랐다. <오션스 일레븐>은 이제 재기의 날개를 활짝 편 스티븐 소더버그의 신작으로, 루이스 마일스톤 감독의 1960년작을 리메이크했다. 21세기판 <오션스 일레븐>의 출연진은 눈부시다. 조지 클루니, 맷 데이먼, 줄리아 로버츠, 브래드 피트가 ‘스티븐 소더버그’의 이름 아래 한자리에 모여들었다.
한탕 크게 해보려는 강도 대니 오션과 그의 일당들 이야기이며, 조지 클루니가 강도 대니 오션으로 분한다. 라스베이거스의 3대 카지노인 벨라지오, 미라지, 트래저 아일랜드에서 권투 이벤트가 벌어진다. 세곳을 동시에 털기 위해 대니 오션이 일단의 강도 패거리를 조직하면서 사건이 벌어진다. 리메이크작은 원작과 상황과 배경이 약간 달라진다. 원작에선 2차대전에 참전했던 낙하산 부대원들이 모이지만, 리메이크작에서는 한탕 해보려는 어중이떠중이 수상한 녀석들이 모여들며, 원작에서는 섣달 그믐날 사건을 벌이는데 리메이크작은 세계적인 권투선수 레녹스 루이스와 블라디미르 클리슈코의 시합장에서 일이 벌어진다고. 미국에서는 12월7일 개봉하며, 우리나라에서는 2002년1월 개봉예정이다.위정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