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군가는 김성수 감독을 두고 인복을 타고난 사람이라고 말한다. <비트>에서 <무사>까지 감독 김성수의 분신이 된 배우가 꽃미남 정우성인데다 촬영 김형구, 조명 이강산, 무술 정두홍, 특수효과 정도안, 특수분장 신재호 등 국내 최고의 스탭들이 그를 위해 시간을 비워두기 때문이다. <무사>의 경우엔 중국인들까지 가세했다.
할리우드도 탐내는 배우 장쯔이를 캐스팅한데다 프로듀서 장샤, 미술감독 훠팅샤오, 도구 담당 리밍산, 의상 담당 황바우롱 등 중국의 A급 스탭이 <무사> 팀에 합류했다. 단지 운이 좋아서가 아니라 김성수 영화의 어떤 매력이 그들을 움직인 것이지만 김성수 감독은 틈만 나면 그들의 헌신에 대한 고마움을 표한다. 실제로 김성수 스타일을 이들 스탭의 기여도와 떼어놓고 이야기하기란 불가능하다.
고전적인 스펙터클영화로서 <무사>가 보여준 기술적 진일보는 감독과 스탭의 의기투합이 만들어낸 결과물이다. 여기엔 적지 않은 시행착오가 있고 위험천만한 제작환경의 열악함이 있지만 그런 환경을 극복하려는 인간들의 의지도 있다. <무사>를 보면 “눈물이 핑핑 돈다”는 정두홍 무술감독의 말부터 남들 안 보는 곳에서 인조피부를 만드느라 며칠 밤을 새워야 했던 특수분장 신재호씨의 경험까지 <무사>의 스펙터클에 스며 있는 눈물과 땀을 재조명해본다. 편집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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