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넌 마법사란다.” 11살 되는 생일날, 계단 밑 벽장의 그늘 속에 살아온 소년에게 마법세계의 초대장이 날아든다. 부모를 잃고 페투니아 이모 부부에게 구박받으며 지내온 외톨이 소년 해리. 스카치테이프를 붙인 안경에 작고 깡마른 체구, 모두에게 천대받던 소년은 자신이 숨은 능력에 놀란다. 그리고 영국 최고의 마법 학교 호그와트에 입학한 해리를 기다리는 것은 지금까지와는 전혀 다른 세상이다. 빗자루를 타고 날아다니고, 제멋대로 움직이는 계단을 오르내리며, 마법의 역사와 변신술, 약초와 요술지팡이 이용법 등 갖가지 마법과 유니콘과 켄타우루스 같은 신비의 동물들이 살아 있는 판타지세계가 눈앞에 펼쳐지는 것이다. 마법 수업에 나선 해리는 뛰어난 재능을 보이고, 친구들과 함께 ‘마법사의 돌’을 노리는 마왕으로부터 마법사의 세계를 지키기 위한 모험에 빠져든다.
‘만약 내가 ∼라면, 혹은 ∼할 수 있다면….’ <해리 포터와 마법사의 돌>은 누구나 꿈꿔봤을 ‘만약’의 상상화를 마법의 세계에 담아낸 영국 작가 조앤 K. 롤링의 소설이다. 원작의 인기가 대단한 만큼, 영화 역시 제작 초기부터 무수한 관심을 모았다. 문장 사이에서 피어난 마법의 판타지를 실사의 스크린으로 옮겨낸 주된 주문은 최첨단 컴퓨터그래픽. <나 홀로 집에> <미세스 다웃파이어>의 감독 크리스 콜럼버스의 연출과, <데이비드 커퍼필드>에서 마술사의 아역을 맡았던 영국배우 대니얼 래드클리프의 ‘해리’ 연기까지, 이들 주문의 위력이 어느 정도인지는, 오는 12월에 확인할 수 있다.
황혜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