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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이어 액션
2001-08-10

무협지의 액션을 고스란히 재현하다

이 영화의 절반 이상은 학생과 학생, 학생과 교사의 격투장면으로 채워져 있다. 그것도 공중에서 기공을 날리고, 그것에 맞아 붕 날아가는 무협지 스타일의 장면이 대다수였다. 전체 장면의 4분의 1 이상을 와이어 액션으로 구성하는 것은 불가피한 선택이었다. 와이어 액션은 이미 <비천무> 등에서 선보인 바 있지만 <화산고> 제작진은 한국적인 와이어 액션을 만들어내기 위해 중국이나 홍콩 스탭을 부르지 않았다. ‘순수 국산’ 와이어 액션의 총책임자 이응준 무술감독은 발을 많이 사용하는 한국적 무술기술을 와이어 액션에 녹이려고 노력했다. 와이어 액션은 촬영기간이 질질 늘어지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하기도 했지만, 무술감독, 배우는 물론이고 촬영, 조명, 컴퓨터그래픽 담당자에게도 고민거리를 안겨줬다. 특히 대여섯개의 줄에 매달려 격한 동작을 취하다보면 줄이 배우의 몸과 얼굴 등에 닿기도 해서 섬세한 CG 작업을 통해 하나하나 지워야 했다. 와이어 액션은 ‘공중부양 액션’에만 사용되지 않았다. 상대방에게 공격에 당해 뒹굴거나 저 멀리 날아가 떨어지는 장면에서도 좀더 빠르고 힘있는 장면을 연출하기 위해 등 뒤에 매단 와이어를 잡아당기는 방식을 사용했다. 또 만화처럼 과장된 영상을 만들어내기 위해 달리는 장면을 찍을 때도 배우들은 등에 와이어를 매달고 45도 이하로 몸을 기울인 채 뛰어가야만 했다.

▶ <화산고>의 비주얼전략

▶ 디지털 색보정

▶ 와이어 액션

▶ 예산절감의 수훈은, CG

▶ 화면 구성

▶ 세트

▶ 그러나...

▶ 김태균 감독 인터뷰

▶ 화산고의 비주얼 스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