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G로 만화적 상상력 스크린에 실현하는 무협액션영화 <화산고> 제작과정“황당하게 또는 비현실적으로…”

장장 11개월의 촬영을 마치고 후반작업에 여념이 없는 무협액션영화 <화산고>의 모토는 작품의 성격을 명확히 보여준다. 학생, 교사 할 것 없이 엄청난 무공을 자랑하는 가상의 학교라는 영화의 무대뿐 아니라, ‘어릴 적 뇌전벽력을 맞아 극강투기를 갖게 된’ 주인공 경수를 비롯한 인물들, 하늘을 날며 손바닥 힘으로 상대방을 수십 미터 밖으로 날려보내는 액션에 이르기까지 이 영화가 추구하는 바는 <열혈강호> 같은 만화에서나 보일 법한 ‘뻥’ 같은 이야기다.

그러나 이 대책없이 분방한 상상력을 실현하고자 한다면 영상만큼은 지극히 현실적이어야 한다. 배우가 손바닥에서 물줄기를 내뿜는데 팔 뒤쪽에 매달린 호스가 보인다거나, 하늘을 붕붕 날아다니는데 등 뒤에 주렁주렁 매달린 피아노줄이 보이는데도 인내심을 갖고 스크린에 몰입할 수 있는 관객은 거의 없을 것이다. 결국 <화산고>의 황당한 이야기와 역동적인 캐릭터를 돋보이게 하기 위한 요소가 있다면 그것은 바로 거짓말 같은 상황을 실제 일어나는 일로 믿게 만드는 영상이다. 특히 시나리오에서 “경수의 손길을 따라 샤워기에서 쏟아지는 물줄기가 용틀임을 하듯 자유자재로 물결친다” 같은 무협지풍의 구절을 만나는 것이 너무도 흔할 정도로, 대부분의 장면이 현실에선 불가능한 액션장면으로 채워진 이 영화에서 비주얼에 대한 전략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침이 없는 일이었다. 그래서 <화산고> 제작진은 프리 프로덕션부터 촬영, 포스트 프로덕션에 이르기까지 일관된 비주얼 계획 아래서 작업을 진행했다.

▶ <화산고>의 비주얼전략

▶ 디지털 색보정

▶ 와이어 액션

▶ 예산절감의 수훈은, CG

▶ 화면 구성

▶ 세트

▶ 그러나...

▶ 김태균 감독 인터뷰

▶ 화산고의 비주얼 스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