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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험영화 위해 ‘킥 더 머신’ 설립한 아피찻퐁 위라세타쿤 감독
2001-08-03

“방콕실험영화제에서 데모하는 사람도 있었다”

타이에서 지속적으로 실험영화를 만들고 있는 거의 유일한 감독이 바로 아피찻퐁 위라세타쿤이다. 국내에는 지난 전주영화제를 통해 최근작 <정오의 낯선…>(2000)이 소개된 바 있다. 그는 ‘킥 더 머신’이란 개인 회사를 만들어 실험영화 제작은 물론, 워크숍, 강좌 등을 통해 실험영화 문화의 확산을 꾀하고 있다.

+ ‘킥 더 머신’은 어떤 회사인가.

= 지난해 문을 열었는데 개인회사나 다름없다. 프로젝트가 있으면 프리랜서들이 합류해서 같이 일을 하고. 타이에서 실험영화는 타이 필름 파운데이션 등에서 부정기적으로 상영하고 있지만, 제작여건은 매우 열악하다. 그래서 킥 더 머신을 만들었다.

+ 실험영화 제작 워크숍도 하는데, 강사이름에 펜엑, 옥사이드도 들어 있다. 그들은 말하자면 주류 영화감독인데, 잘 도와주나.

= 지난해 10월에 첫 워크숍을 했는데, 펜엑은 바빠서 약속을 못 지켰다. 당시 메이저회사 사람이나 저명한 영화평론가도 와서 강의했다. 아쉬운 점은 워크숍이 끝난 이후 완성된 작품이 그다지 많지 않다는 점이다.

+ 방콕실험영화제도 개최하고 있는데.

= 그렇다. 격년제로 열린다. 알리앙스 프랑세즈와 저팬 파운데이션 등에서 도와주고 있다. 올해 말에 3회 행사가 열릴 예정이다.

+ 어려움이 많았을 것 같은데.

= 1회 때는 20편 정도를 상영하였다. 재정이나 극장문제 등 어려움이 많았지만, 실험영화에 대한 대중의 편견과 무지가 가장 큰 어려움이었다. 심지어 타이 젊은이들에게 정신적으로 좋지 않은 영향을 끼친다며 데모를 하는 사람들도 있었다.

+ 지금은 상황이 나아졌나.

= 2회 때의 경우 관객이 늘어난 것은 아니었다. 그런데 흥미로운 사실은 1회 때 왔던 관객이 다시 찾아왔다는 것이다. 이것은 숫자는 적지만 고정적인 실험영화의 팬이 있다는 의미이다. 그래서 나는 타이의 실험영화에 희망을 갖게 되었다.

+ <정오의 낯선…>은 장편인데, 후버트 발스 기금을 받긴 했지만 제작비 조달이 쉽지 않았을 텐데.

= 이 작품은 시카고대학 시절부터 기획한 작품이었다. 미국에서 받은 기금 일부와 친지, 가족들의 도움으로 완성할 수 있었다. 단편과 차이점은 시간이 많이 걸렸다는 점뿐이다.

+ 현재 하고 있는 작업은.

= <당신의 행복>이란 장편을 찍고 있다. 이번에는 프랑스회사에서 제작비 일부를 지원받았다. 타이의 어느 산골마을에서 살아가는 버마 남자와 타이 여인들의 답답한 일상적 삶을 담고 있다.

▶ “타이영화가 온다

▶ 돔 숙봉의 외길 인생

▶ <낭낙> <잔다라> 감독 논지 니미부트르

▶ 실험영화 위해 ‘킥 더 머신’ 설립한 아피찻퐁 위라세타쿤 감독

▶ 2001 하반기 타이영화 기대작

▶ 국내 개봉 앞둔 타이영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