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백야〉에서 미국 흑인 재즈 댄서로 열연했던 당대 최고의 탭 댄서 그레고리 하인스(57)가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암으로 사망했다. 1946년 뉴욕에서 태어난 하인스는 다섯 살 때부터 춤에 재능을 보여 ‘춤의 신동’이라 불렸다.
부드럽고 정교한 탭 댄스로 청년기에 이미 국제적인 명성을 얻은 그는 영화 〈코튼클럽〉(84) 〈백야〉(85) 등에서 열연했고, 92년 브로드웨이 뮤지컬 〈젤리의 마지막 잼〉으로 토니상을 수상했다. 97년부터는 텔레비전에서 자신의 쇼인 ‘그레고리 하인스 쇼’를 진행했고, 영화 〈그녀를 보기만 해도 알 수 있는 것〉(2000)에 조연으로 출연하기도 했다.
이상수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