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해운대, 물속으로 뛰어드는 것말고 이런 피서는 어떨까? 캄캄한 극장이 아닌 넓디넓은 행사장에서 영화를 실감나게 즐겨보는 것. 7월17일 개막한 부산 전시컨벤션센터(BEXCO)의 ‘2003 무비쇼’가 테마파크형 전시회로 꾸며졌다. 관람객이 영화 속 장면과 소품, 촬영현장의 체험과 특수효과 등을 보고 즐길 수 있도록 했다. 메인무대에서는 <사운드 오브 뮤직> <그리스> <물랑루즈> <웨스트 사이드 스토리> <시카고> 등 영화 속 뮤지컬 장면을 재연하여 공연하는 ‘엔터테인먼트관’을 비롯해 <엑스맨>의 한 장면인 철장 속 격투장면을 재연해 현장의 촬영장면과 영화 속 촬영장면을 대형 스크린에 번갈아 상영하는 ‘촬영현장관’, 블루스크린과 강풍기를 이용해 스카이다이빙 장면을 관람객이 직접 체험해보는 ‘영화체험관’, 그리고 <젠틀맨 리그> <미녀 삼총사> <캐치 미 이프 유 캔> 등에서 실제 사용되었던 자동차를 직접 공수해 전시하는 ‘영화 속 자동차관’ 등이 볼거리다. 가족 단위 관람객이라면 피터팬, 스머프, 스파이더 맨, 헐크, 반지의 제왕 등 행사장을 누비는 수많은 캐릭터들을 빼놓을 수 없다. 행사가 열리고 있는 BEXCO 앞마당에서는 이 행사와 다른 또 하나의 축제인 ‘맥주 축제’도 열리고 있으니 어른들에겐 또 다른 갈증해소가 가능할 듯. 이번 행사를 기획한 (주)동영아이텍은 “국내 최초로 시도되는 영화테마 이벤트형 전시회로서 규모와 내실 면에서 제대로 된 볼거리를 줄 것”이라고 장담하고 있다. 얄궂던 장마도 휴가를 떠난 지금 본격적인 무더위 속에서 열리는 ‘2003 무비쇼’는 8월3일까지 이어진다. 부산=사진·글 손홍주
♣ 왼쪽 : `2003 무비쇼`가 열리는 부산 전시컨벤션센터의 행사장 입구가 극장 분위기를 내며 영화팬들을 유혹한다.
♣ 오른쪽 : 영화 속 인물들을 인형으로 만든 `피규어`들을 관람객이 신기한 듯 바라보고 있다.
♣ 왼쪽 : 헐크 등의 캐릭터는 정식 라이선스 계약을 통해 제작했다.
♣ 오른쪽 : 피터팬, 스머프, 스파이더 맨, 반지의 제왕 등 영화 속 캐릭터들이 행사장을 찾은 관람객과 어울려 행사장 구석구석을 누빈다.
♣ 왼쪽 : 영화 <캐치 미 이프 유 캔>에 실제로 등장했던 자동차와 영화속 의상을 입은 도우미들.
♣ 오른쪽 : 영화 <젠틀맨 리그>에 실제 사용된 이 자동차는 바퀴가 여섯개 달린 특별한 디자인을 자랑한다. 전세계에 단 2대뿐인 자동차라고.
♣ 왼쪽 : 영화 <액스맨>의 철창 속 격투장면이 재연되고 있다. 영화의 촬영장면들을 보여주는 셈인데 관객에게 깜짝 출연의 혜택(?)을 준다. 영화의 장면과 지금 촬영되는 재연장면이 커다란 스크린을 통해 번갈아 등장한다.
♣ 오른쪽 : 날아가는 스머프? 블루스크린을 이용해 즉석에서 특수효과를 보여주는 `영화체험관`에서 한 스탭이 시범을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