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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님을 찾아라!
2001-05-02

해외신작 <스파이 키드>

Spy

Kids

제작

엘리자베스 애블린, 로버트 로드리게즈 감독·각본 로버트 로드리게즈 출연 안토니오 반데라스, 칼라 구기노,

알렉사 베가, 대릴 사바라, 알렌 쿠밍, 태리 해쳐 수입 태원엔터테인먼트 배급 시네마서비스 개봉예정

7월 말

로버트 로드리게즈가 가족영화를 찍었다구? 설마. <엘 마리아치>의 피튀기는 총탄전이나 <황혼에서 새벽까지>의

엽기적인 뱀파이어 공습이나 <패컬티>의 발칙한 마약 찬양론을 기억한다면 고개를 갸우뚱할 일이다. 그러나 로드리게즈는 <패컬티>의

첫선을 보이던 수년 전의 베니스영화제에서 “내 아이들과 함께 볼 수 있는 영화를 만들겠다”고 호언장담한 터였다. 올 봄, 그는 가족영화

<스파이 키드>를 내놓으며 그 약속을 지켰다. 액션, 호러, 판타지가 뒤섞인 성인용 오락물을 만들어온 로드리게즈는 자신의 장기를

포기하지 않으면서도 아이들의 눈높이를 고려한 매혹적인 가족영화를 선보이는 데 성공했다. <스파이 키드>는 전미 박스오피스에서

3주 동안 1위를 지켰다.

로드리게즈의 오랜 단짝인 안토니오 반데라스가 출연하지만 <스파이 키드>의 주인공은 아이들이다. 특급 비밀요원과 적국의 스파이로

만나 부부가 된 그렉(안토니오 반데라스)과 잉그릿(칼라 구기노)은 동료들의 실종사건을 추적하다가 도리어 납치당한다. 그렉이 발명한 인공두뇌를

노린 악당들의 소행. 카르멘(알렉사 베가)과 주니(대릴 사바라) 남매는 삼촌으로부터 비밀무기를 받아 사라진 부모를 찾아나선다.

시리즈의 ‘아동판’이라고 할 수 있는 이 영화에는 카툰 작가로 활동한 감독의 경력이 묻어나는 화려하고 신비로운 세트와 SFX가 볼거리.

<황혼에서 새벽까지>에서 로드리게즈와 호흡을 맞췄던 조지 클루니가 안토니오 반데라스의 옛 동료로 깜짝 출연한다.

박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