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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갈피마다 사랑을 담아,<밑줄 긋는 남자>
2002-12-24

“이것은 당신을 향한 내 사랑의 시작입니다. 당신은 겨울잠에서 깨어난 귀여운 곰같이 사랑스럽답니다. 다음엔 이 책을 빌려보세요.” 현채가 빌린 화집에 적힌 사랑의 메모. 그의 권유대로 책을 빌리는 현채. 그리고 이어지는 또 다른 메모. 항상 꿈꾸던 로맨스를 만난 현채는 기쁨에 가득 차고 이 ‘미지의 남자’를 사랑하게 된다.

영화 <밑줄 긋는 남자>는 항상 남자에게 차이는 ‘곰탱이 여자’ 현채가 어느 날 도서관에서 화집에 적힌 사랑의 메시지를 발견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귀여운 멜로물. 현채 역에는 배두나가 모델 출신 김남진은 현채를 어릴 때부터 짝사랑해온 ‘일편단심형’ 동하 역을 맡았다. 도서관 사서 지석 역에는 가수 윤종신이 등장한다. 물론 이 영화의 음악도 담당하고 있다. 연출을 맡은 용이 감독은 UTO, 메가패스, 엔시아 등의 CF와 영화 <마리이야기> <두사부일체>의 예고편을 연출했던 신예이자 현재 ‘JUNE’이란 광고의 모델로도 출연 중이다.

<밑줄 긋는 남자>는 이손필름이 제작하고 내년 초 개봉예정이다.사진·글 이혜정

(왼쪽부터 차례로)♣ 도서관에서 책을 보고 있는 김남진과 이를 바라보고 있는 배두나.♣ 서고에서 책을 찾고 있는 배두나는 항상 사랑이 반박자 늦는 현채로 분했다.♣ 방금 찍은 장면을 모니터로 보고 있는 용이 감독.♣ 책 속의 쪽지를 보고 있는 동하. 실제 화집에 사랑의 언어를 적어넣는 이는 누구일까 동하는 어릴 적부터 좋아해온 현채의 마음을 사로잡은 화집의 주인공 때문에 괴로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