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Skip to contents]
HOME > News & Report > Report > 씨네스코프
해외신작 <트리플 X>
2002-08-14

피어싱을 한 스파이

젠더 케이지, 일명 ‘트리플 X’는 자신의 담력과 체력의 한계를 시험하는 것이 낙이다. 모터사이클 점프나 암벽 등반은 기본이고, 쟁반 타고 계단 난간 내려오기, 눈사태 일어난 산에서 스키 보드로 탈출하기 등 간담을 서늘하게 하는 스턴트 스포츠를 즐기며, 자신이 연출하고 주연한 이 ‘묘기 대행진’을 녹화해 불법으로 유통하고 있다. 그런 그를 국가보안국 요원인 깁슨스가 호출해, 그간의 불법행위를 지적하며, 그럴듯한 제안을 한다. 감옥에 가는 대신, 프라하에서 세력을 넓히고 있는 무정부주의자 요르기의 음모와 야심을 알아내라는 것이다. 날건달 ‘트리플 X’가 하루아침에 스파이로 거듭난 사연이다.

“트리플 X는 오스틴 파워도, 제임스 본드도 아니다. 도회적이고 이국적이며, 불법 게임과 문신과 피어싱에 중독된 청년이다. 허무주의에 젖은 안티 히어로의 모습인 것이다.” 지난해 자동차 경주에 갱스터 총격전을 뒤섞은 액션 <분노의 질주>로 대대적인 성공을 기록한 롭 코언은 <트리플 X>를 ‘새로운 세대를 위한 스파이영화’라고 소개한다. 극한의 스포츠 중독자가 제임스 본드로 거듭나는 이 이야기는 확실히 <007> 시리즈의 ‘헤비메탈 버전’인 듯 보인다. <분노의 질주>로 스타덤에 오른 주연배우 빈 디젤의 스타 이미지(험악한 인상, 근육질 몸매, 삭발과 문신)를 최대한 활용한 것. 차세대 액션스타로 부상하고 있는 빈 디젤은 <트리플 X>의 속편에 2천만달러의 개런티를 받고 출연한다는 소문도 들린다. 박은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