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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탠퍼드 실험’ 영화 스캔들
2001-03-27

1971년 세계 심리학계를 뒤흔든 스캔들 ‘스탠퍼드 실험’이 독일에서 영화화되어 화제를 일으키고 있다. 스탠퍼드 심리학과 필립 짐바도 교수가 주도했던 이 실험은 대학생 20명을 연구소에 설치한 가상형무소에 수용, 열악한 환경에 던져진 인간의 심성변화를 관찰한 것. 그러나 실험대상자들의 폭력이 난무하면서 중단되고 말았다. 독일감독 올리버 히르쉬비겔은 이 실험을 소재로 한 마리오 조르다도의 소설 <블랙박스>를 토대로, 인간 내면에 잠재된 악마적 요소가 얼마나 쉽게 돌출할 수 있는가를 보여준다. 영화의 무대는 쾰른의 가상감옥. 일방적인 폭력에 맞설 의지를 잃어버린 인간의 무력감과, 쥐꼬리만한 권력이라도 잡으면 약자를 학대해야 직성이 풀리는 우리 내부의 악마성을 재차 확인하는 공포와 경악은 어떤 호러영화보다 더하다. <롤라 런>의 롤라의 남자친구 모리츠 블라이브트로이가 4천마르크에 혹해 가상감옥에 들어가는 실직기자를 열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