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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갯마을 차차차’ ‘왕이 된 남자’ 신하은 작가 [22 WRITERS ①]

사람 사이에 , 사람들 속에

사진 신하은 / <한겨레21> 김진수 선임기자

“진짜 뭐 하는 사람이야? 대체 그쪽 정체가 뭐냐구!” 드라마 <갯마을 차차차>에서 ‘어디선가 누군가에 무슨 일이 생기면 틀림 없이 나타’나는 홍두식, 아니 홍반장(김선호)을 궁금해하던 윤혜진(신민아)의 대사다. 이 말을 고스란히 이 사람한테 던져주고 싶다. 작가, 신하은! “사람은 마카(모두) 사람 사이에서 살아야 한다”는 집필관을 가진 이 작가가 <갯마을 차차차>에서 제시하는 인생철학이 예사롭지 않다. “사람들 모여 북적북적하는 게 좋아요. 같이 밥해 먹고 웃고 떠들고. 그게 인생의 다인 것 같아요.” “인생은 수학 공식이 아냐. 미적분처럼 계산이 딱딱 나오지도 않을뿐더러 정답도 없어. 그저 문제가 주어졌고 내가 이렇게 풀기로 결심한 거야.” “시각을 좀 달리해봐. 혹시 알아? 인생이 새로운 방향으로 굴려줄지.” “아직 시간 충분해. 뭘 그렇게 쫓기면서 사냐. 천천히 좀 가자. 저기 저 산도 좀 보고.” “나는 지금이 참 좋다. 나이 먹은 만치(만큼) 마수운(맛있는) 것도 마이(많이) 먹어봤고, 또 좋은 풍경도 마이 봤고, 사람들도 얻었잖나. 그거보다 더행복한 기(게) 어디 있겠나.” 등장인물의 한마디 한마디가 인생의 방향키 같다.

“이곳에 남자주인공은 없어. 이곳의 주인공은 한명이거든.” (<유미의 세포들>)

드라마

2021 tvN <갯마을 차차차> 바닷가 마을 ‘공진’을 배경으로 그곳에 사는 사람들의 이야기다. 2004년 영화 <어디선가 누군가에 무슨 일이 생기면 틀림없이 나타난다 홍반장>이 원작.

2019 tvN <왕이 된 남자> 김선덕 작가와 공동집필했다. 2012년 영화 <광해, 왕이 된 남자>를 드라마로 만들었다.

2018 tvN <드라마 스테이지-문집> 오펜은 CJ가 신인 작가 발굴을 위해 만든 일종의 작가양성소다. 매년 몇명을 뽑아 작업실부터 취재 등 다양하게 지원한다. 신하은 작가는 비슷한 시기에 오펜과 한 방송사의 공모전에서 동시에 합격했다. 작품은 달랐다. <문집>은 당시 오펜 공모전에 낸 것이다.

2017 tvN <아르곤> 전영신, 주원규 작가와 공동집필했다. 방송사 보도국 탐사보도팀 아르곤이 소재다.

*이어지는 기사에 <갯마을 차차차> <왕이 된 남자> 신하은 작가의 이야기가 계속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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