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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아누 리브스·제니퍼 시메, 아이 유산
2000-01-25

크리스마스의 악몽

영화 <매트릭스>를 업고 자신의 몸값을 한껏 튀겼던 키아누 리브스에게 99년은 순조로운 듯했다. 산을 넘는 시원한 바람이라는 뜻의 그의 이름처럼. 적어도 크리스마스의 ‘악몽’을 실제로 경험하기 전까지는 그랬다. 2000년 1월이면 자신들의 아이를 안아볼 수 있다며 한껏 부풀어 있던 키아누 리브스와 그의 여자친구 제니퍼 시메의 기대가 한꺼번에 무너졌다. 크리스마스 이브에 아이가 그만 유산된 것. 99년 여름 키아누 리브스의 <매트릭스> 후속 프로젝트는 아마도 첫 번째 아이일 것이라던 주위의 우스갯소리를 보더라도 이들의 상심은 말로 어찌할 수 없을 듯.

샌드라 블록이나 B급 영화에 주로 출연한 셰리 로즈 등과 사귄다는 소문이 없었던 것은 아니지만, 브래드 피트나 맷 데이먼 같은 스타들과 달리 여배우와의 스캔들로 타블로이드지의 표적이 된 적이 별로 없는 키아누 리브스는 그간 게이가 아니냐는 질문에 시달려야 했다. 94년 드림웍스의 데이비드 게펜과 비밀리에 결혼했다는 소문에 대해서도 정작 그는 긍정도 부정도 하지 않았다. 아무렇지 않은 듯 행동했던 키아누 리브스는 지난해에야 데이비드 린치가 연출한 <로스트 하이웨이>에서 정키 걸로 나왔던 제니퍼 사이머와의 교제를 시인했는데, 이는 무엇보다 ‘아이’가 힘이 되었던 듯. 현재 키아누 리브스는 샘 레이미 감독의 저예산 영화 <선물>(The Gift)에서 악당으로 캐스팅된 상태. <선물>은 출연료 1500만달러의 키아누 리브스가 제작비 1천만불이 되지 않는 영화에 출연한다고 해서 화제가 된 영화. 워너브러더스사가 리메이크하는 로맨틱 드라마 <즐거운 11월>이 다음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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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취재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