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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do Collection 1950-1995> 굿 인터내셔널 발매안녕하십니까. ‘월드 뮤직 전문 평론가’ 호미 아줌마입니다. 새 직함은 상큼하고 향기나는 모던-인디 팝/록은 (성)문영 언니한테 밀리고,품격높은 재즈, 블루스, ‘클래식 록’ 등은 (성)기완 오빠한테 치여서 ‘변두리 나라들’ 음악이나 가뭄에 콩나듯 소개하는 퇴물 신세가 되었다는말입니다. 그래도 굴하지 않고 오늘은 파두(Fado)의 세계를 알아볼까 합니다. 아, 참 교정 보는 언니! 파도가 아니라 파두입니다. Ronaldo가‘로날도’가 아니라 ‘호나우두’가 맞다면 말입니다.언젠가 베빈다(Bevinda)를 소개했지만 그녀의 음악은 팝과 재즈에 영향받은 현대적 ‘팝 파두’였습니다. ‘진짜’ 파두는 오늘 소개하는음반에 모아져 있습니다. 두장의 CD에 36곡이 꾹꾹 눌려 담겨 있어서 ‘이것만 들으면 모든 것을 정복한다’는 착각마저 듭니다. 전체적인느낌은 매우 ‘고전적’입니다. 이유는 리매스터링을 통해 말끔해진 음질
감히 ‘시’라 부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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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니메이션 저널>의 편집인 모린 퍼니스가 선정한 애니메이션의 새로운 조류를 소개하는 마지막 순서입니다.)화면에 제법 큰 돌이 등장한다. 이 돌은 화가 잔뜩 난 한 젊은이가 들고 있는데, 그는 냅다 돌을 허공에 던진다. 그런데 공중에 날아간 돌은 땅으로 떨어지지 않고 빠른 속도로 날아다니기 시작한다. 카메라는 공중을 날아다니는 돌의 시각으로 세상의 다양한 모습을 보여준다.15분30초짜리 애니메이션 <돌의 비행>(Steinflug: Flight of the Stone)은 이렇듯 공중을 나는 돌이 화자가 되어 자연과 인류의 다양한 문화를 보여주는 특이한 작품이다. 독일 출신의 감독 수잔 호리존-프젤은 3D컴퓨터애니메이션과 실사를 혼합해 작품을 제작했다. 3D컴퓨터그래픽이라고 하면 <개미>나 <슈렉> 같은 유려한 영상을 상상하기 쉬운데, 이 작품은 그와는 거리가 먼 거친 질감의 그림이 인상적이다. 자주 등장하는 실사영상은 다양한 풍광과 사람들의
작은 소재, 다양한 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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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러디란 버섯과도 같은 존재다. 하나의 작품이나 하나의 장르가 울창하게 성장해야만 그 그늘 아래 피어난다. 어쩌면 패러디란 자신에게 태양한줌 전해주지 않고 혼자서 하늘을 뒤덮고 있는 그 대작, 그 인기작의 위용에 대한 반역일지도 모른다. 그러나 패러디란 그 거대한 나무가없었다면 애초에 태어나지도 못했을 존재. 어쩌면 그 나무가 너무나 좋아 가까이하고 싶지만, 그럴수록 나무에 기생할 수밖에 없는 가엾은 신세인지도모른다. 패러디는 그 지독한 애증의 천칭 위에 서 있다.오스칼처럼, 에드가처럼황금의 시대가 있었다. 70년대가 있었다. 그리고 그 시대가 저물어갈 때 패러디의 버섯이 서서히 대지를 뒤덮기 시작했다. 70년대 절정의장르라면 남자만화쪽으로는 스포츠 근성물, 여자만화쪽으로는 미소년 동성애물이다. 이 시대 인기작들은 현재도 가장 높은 지명도를 누리고 있고,그래서 가장 빈번하게 패러디의 소재가 되고 있다. 그러나 이미 70년대 후반부터 이들의 열혈과 순수와 절대미는 조롱받고 있었다. &
마음껏 경배하고, 마음껏 조롱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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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지매와 꺼벙이가 우표로 지난 1995년부터우정사업본부가 만들어온 만화 우표 시리즈가 일곱 번째 주인공으로 고우영의 <일지매>와 길창덕의 <꺼벙이>를 선택했다.조선시대의 의적 일지매가 권력과 재물욕에 젖어 있는 탐관오리들을 응징한다는 <일지매>와 말썽꾸러기 소년이 벌이는 즐거운 생활상을담고 있는 <꺼벙이>는 모두 70년대를 풍미한 작품으로 <일지매>는 성인 독자들에게, <꺼벙이>는 어린이독자들에게 큰 사랑을 받았다. 하지만 그 시대는 ‘불량만화 추방캠페인’과 ‘사전심의 강화’로 만화가 사회악으로 냉대받던 때이기도 하다.이제 우표를 통해 국민들에게 다시 인사를 하는 두 주인공은 격세지감을 느낄 만하다. 지난 5월4일 첫선을 보인 이 우표와 소형 시트는 전국우체국에서 판매되고 있는데 우표 200만장, 소형시트 50만장이 발행되었고, 전지는 20장(4×5)으로 구성되어 있다.문화산업지원센터 만화지원 만화, 애니메이션,음악,
일지매와 꺼벙이가 우표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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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리미디어 씨어터 5월14∼15일 7시30분, 1588-1555
프랑스 출신 4인조 그룹 ‘Get Back’의 내한공연. 피에르 브리파, 알랭 노타리, 파트릭 마티외, 브뤼노 르베 등으로 구성된 그룹 겟 백은 비틀스 리바이벌 콘테스트에서 연속 5회나 최우수상을 수상한 비틀스 카피 밴드다. 당시의 헤어스타일과 복고풍 의상, 비틀스가 사용한 것과 똑같은 악기와 진공관 앰프의 사용 등으로 비틀스의 음악과 문화를 재현해내는 이들은 단순 모방에서 한 걸음 나아가 비틀스의 정신까지 재현하는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번 공연에서 연주할 곡목은 <아이 원 투 홀드 유어 핸드> <예스터데이> <헤이 주드> <렛 잇 비> 등 비틀스의 명곡들. 무대 소품도 직접 준비해 한껏 실력을 발휘할 예정이다.
공연 - 비틀스 리바이벌 쇼 ‘Get Ba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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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예회관 대극장 5월27일 7시 공연기획 플러스 아트 02-3673-2502
이매방 선생 문하에서 승무와 살풀이춤을 전수받은 재일동포 2세 무용가 김리혜의 첫 개인발표회. 김덕수의 부인이기도 한 김리혜는 일본에서 태어나 5살부터 발레를 배우다 스무살 때 처음으로 모국을 방문, 한국 춤을 배우기 시작했다. 국내외 여러 무용무대에 서온 김리혜는 이번 공연에서 3가지 춤무대를 옴니버스식으로 꾸민다. 승무, 살풀이춤, 그리고 태평무. 각 무대 사이에는 안숙선과 이금미가 특별출연해 각각 판소리와 경기민요를 들려준다. 김덕수는 음악감독 겸 타악연주자로 공연에 참가한다.
공연 - 고이 접어 나빌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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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나라뮤직 발매
KBS1FM에서 진행되는 <당신의 밤과 음악>에서 애청자의 사랑이 각별했고, 신청이 많았던 곡을 모은 편집음반. 따뜻한 음색의 바순 연주를 들려주는 시그널 뮤직 빌 더글러스의 <`Hymn`>, 케빈 컨의 <`Bittersweet`>, 애니 헤슬럼의 <`Save Us All`> 등의 크로스오버 음악과 슈베르트 피아노 트리오 E장조 중 2악장, 베토벤 클라리넷 트리오 B장조 중 2악장 등 32곡을 담았다. <당신의 밤과 음악>의 첫 번째 음반에는 평화와 휴식과 위로를 안겨주는 프로그램의 기본정신이 가장 충실하게 담긴 클래식 음악을 담았고, 두 번째 음반에는 이 프로그램에서만 들을 수 있었던 크로스오버 음악을 담았다.
음반 - 당신의 밤과 음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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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kyo Y’S Club |스톰프 뮤직 발매
현악기로만 이루어진 일본의 4중주단 Tokyo Y’S Club의 첫 번째 음반. 바이올리니스트 사사키 유이치와 모리 다쿠야, 비올리스트 야마모토 준, 첼리스트 오사와 마코토로 구성된 Tokyo Y’S Club은 크로노스 쿼텟과 스티븐 그라펠리의 영향을 받아 현악기가 구사할 수 있는 다양한 음악의 가능성을 추구하는 현악 4중주단이다. 부드럽고 우아한 연주가 돋보이는 <`Someday My Prince Will Come`>, 활기차고 유려한 <`Beat 70`>, 색소포니스트 히데후미 토키가 게스트로 참여한 보사노바곡 <`So Nice`>, 보컬리스트 차리토가 부른 <`Ribbon Sky`> 등 재즈의 자유분방함과 클래식의 우아함을 동시에 선사하는 음반이다.
음반 - Tokyo Y’S Clu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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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립 K 딕 지음| 시공사 펴냄| 8500원
<블레이드 러너> <토탈 리콜>의 원작자 필립 K. 딕의 대체역사소설. 만약 미국이 2차대전에서 패망했다면 세계는 어떻게 바뀌었을까. 1962년의 미국은 나치독일이 뉴욕 등 동부지역, 일본이 캘리포니아 등 서부지역을 지배하고 노예제도도 합법으로 남아 있다. 1963년 휴고상을 수상한 <높은 성의 사나이>는 이런 가정하의 미국을 배경으로 연약한 개인들이 깨우치는 ‘자기 발견’의 심오한 과정을 예리하게 그려낸다. 가명으로 근근이 살아가는 유대인 핑크, 일본인 거부들에게 미국의 과거를 파는 미술품상 칠단 등 ‘피지배자’들은 독일과 일본의 암투에 희생되는 입장이지만, 혹독한 개인적 경험을 통해 새로운 인식으로 나아간다.
책- 높은 성의 사나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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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즈 리턴> O.S.T|유니버설 발매개인적으로 기타노 다케시의 영화에서 초기 고다르의 그림자가 어슬렁거림을 느낀다. 기타노 영화는 드라이한 착잡함의 영화, 무표정의 죽음을 그리는 영화, 자폭의 영화다. 물론 서 있는 자리는 고다르와 기타노가 다르다. 전후의 허무적 실존주의를 바탕으로 한 고다르의 초기 영화들은 삶에의 근원적인 회의에서 출발하는, 그러나 동시에 충일한 자기의식에 사로잡힌 자아의 영화인 반면, 기타노 영화는 삶에의 애착 자체가 일종의 원죄인 자들의 영화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고다르는 붙들려고 하고 기타노는 ‘놓으려’ 한다. 고다르의 자폭이 ‘격렬한 자기 껴안음’이라면 기타노의 비극적 톤은 ‘순순히 자기 자신을 내놓음’이다. 선(禪)적인 경지로도 보이는 이러한 색깔은 그러나 그렇게 한가하지는 않다. 전후 일본 지식인의 회한이랄까, 그의 영화에서는 그것에 대한 매우 고통스럽고 충격적인, 솔직하고 투명한 고백이 보인다. <하나비>나 <소나티네>
무채색 허무, 중성적 음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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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눅스*그냥 재미로> |한겨레신문사 펴냄| 1만원모든 기술발전에 사람이 관여하지 않는 경우는 없겠지만, 컴퓨터의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둘러싼 정보기술의 발전과정만큼 사람 냄새가 물씬 풍기는 분야도 찾기 힘들 것이다. 우선 100여년 전에 이미 오늘날 컴퓨터의 먼 조상에 해당하는 해석기관이라는 기계식 컴퓨터를 설계한 찰스 배비지와 최초의 프로그래머로 평가받는 러블레이스 백작부인에서 1970년대에 퍼스널 컴퓨터 애플을 탄생시킨 스티브 워즈니악에 이르기까지 컴퓨터 기술을 발전시킨 일등공신들이 거의 모두 아마추어들이었다. 특히 컴퓨터를 대중화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 개인용 컴퓨터의 출현 과정은 흔히 해커라 불리는 열광적 애호가들의 집단적 산물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또한 컴퓨터 기술만큼 이용자 또는 소비자들의 피드백에 의해 기술혁신이 진행된 경우도 찾아보기 힘들 것이다. 이 점은 요즈음 정보기술과 함께 21세기의 가장 중요한 기술로 꼽히는 생물공학과 비교해보면 쉽게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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