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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부터 내가 하는 말을 당신은 믿을 수 없겠지만>
스티븐 스필버그가 영화 판권을 구입한, 프랑스의 무명작가 마르크 레비의 첫 번째 장편소설. 38살의 건축가 마르크 레비는 잠 못 이루는 아들을 위해 매일 밤 이야기를 들려주다가 아들이 10년 뒤에 읽을 이야기를 썼다.
샌프란시스코에 사는 아더는 반년 전 자동차 사고로 식물인간이 된 로렌의 아파트에서 살고 있다.
어느날 로렌이 아더에게 나타나 자신의 고통을 호소한다. 당연히 그들은 사랑에 빠지는데, 문제는 다른 사람들이 그녀를 볼 수 없다는 것.
한편 그녀를 죽이려는 사람이 나타나고 아더는 로렌의 육신을 구하려 동분서주한다. 마침내 로렌이 깨어나지만 아더를 본 로렌은 “당신은 누구죠?”라고 묻는다.
지금부터 내가 하는 말을 당신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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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는 구기 가운데 가장 단순한 스포츠다. 오프 사이드만 알아도(사실은 몰라도 큰 지장은 없다) 경기를 즐길 수 있다. 그런데 무슨 책까지 볼 필요가 있을까. 물론 없다. 그렇지만 창해 ABC북 시리즈로 나온 <축구>는 축구에 눈곱만큼의 관심이라도 있다면 꽤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소책자다.
역사, 전술, 규칙처럼 기본적인 건 물론이고 유명 클럽과 주요국가들(한국도 끼어 있다)의 축구 현황, 전설적인 스타들 그리고 축구와 정치, 축구로 인한 참변 같은 주변 정보까지 빼곡이 들어차 있다. 프랑스의 언론인 3명이 공동집필했다.
이 책에 나오는 한마디. “나는 공은 절대 기다리는 곳으로부터 오지 않는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이 깨달음은 뒷날 내 인생에 많은 도움을 주었는데, 특히 아무도 믿을 수 없는 파리 생활에서 그랬다.” 대학팀의 골기퍼였던 알베르 카뮈의 말이다.
[책] <축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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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식 정원 살인사건> O.S.T피터 그리너웨이는 풍부한 알레고리와 상징을 화려한 색감 속에 품고 있어서 늘 다양한 방식으로 읽힐 수 있는 영화를 만드는 것으로 유명하다. 그 알레고리는 자주 ‘죽음의 알레고리’이다. 그래서 매번 엽기적이기도 한데, 그의 대중적 출세작인 <영국식 정원 살인사건>도 마찬가지이다. 이 영화는 ‘보다’(see)의 영화이다. 더 정확히는 ‘보다’의 비극성을 그리고 있는 영화이다. 그래서 그것은 영화의 운명이라 할 수 있는 ‘재현의 욕망’이 가지고 있는 비극성을 자기 거울에 되비춰보고 있다. 사람을 제거한 철저한 대상으로서 풍경을 대하는 데생 화가 네빌의 눈에 비친 어느 정원 속에 ‘음모’가 보인다. 그는 그 음모를 재현한다. 이야기는 이렇게 간단명쾌하다. 그래서 결국 그는 죽음을 맞이할 운명에 처하는데, 영국식 정원의 자연적 풍광 속에 ‘보이는’ 음모의 시작은 권태이고, 그 권태는 끝없이 상속을 기다리며 살아가는 귀족들의 것이다.피터
영화음악 <영국식 정원 살인사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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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원전 6세기부터 기원후 4세기까지 그리스, 로마에서 만들어졌던 예술품들을 볼 수 있는 진기한 기회. 이탈리아 문화성이 진품을 인정한 대리석상과 청동상, 프레스코화, 테라코타, 그리스 항아리 등이 엄격한 규정대로 나폴리 국립 고고학 박물관으로부터 이동전시된다. 뛰어난 그림과 함께 신화의 내용이 새겨져 있는 그리스 항아리가 우리나라에 선보이는 일은 이번이 처음이다. 대리석에 조각된 아프로디테와 에로스, 청동 헤르메스상, 헤라클레스와 아폴로, 아테나가 유려한 자태를 드러내는 그리스 항아리 등 그리스 로마 유물 150점을 볼 수 있다.
전시...<제우스에서 헤라클레스까지-그리스 로마 신화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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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 월드컵 공동개최를 기념하며 기획된 두 나라간 록페스티벌. 각 나라의 주목받는 뮤지션들이 벌이는 라이브 투어로, 서울 공연에 이어 8월 오사카, 9월 도쿄에서 계속된다. 14, 15일 이틀간 공연은 서울 무대의 마지막 공연. 일본 록앤록 그룹 ‘기타울프’가 연주하며 14일에는 한국의 얼터너티브 밴드 로튼 애플이, 15일에는 불독맨션이 게스트로 참여한다. 기타울프는 87년 결성된 뒤 93년 미국 투어 공연을 시작, 일본뿐만 아니라 미국에서도 호평을 받고 있는 그룹이다. 로튼 애플은 지난해 5월 오사카에서 기타울프와 합동공연을 가진 바 있다.
공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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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바나, 펄 잼 등과 함께 얼터너티브록을 이끌었던 스톤 템플 파일러츠의 5번째 음반. 보컬인 스콧 웨일랜드의 마약중독으로 음반을 낼 때마다 활동에 지장을 겪었던 스톤 템플 파일러츠는 <shangri-La Dee Da>에서 과거의 영광을 재현하는 탄탄한 사운드를 들려준다. ‘삐그덕거리는 기타와 뒤틀린 보컬’이 결합된 첫곡 <Dumb Love>는 스톤 템플 파일러츠 사운드의 원형을 재현한 작품이라는 평. 강렬한 사운드의 <Coma>가 인상적이고, 글램록이나 프로그레시브록의 영향을 느낄 수 있는 곡들도 있다. 멤버들이 기거했던 말리부 해변에 있는 스페인식 빌라의 이름에서 따온 음반 제목처럼 자유롭고 고양된 느낌이 전해지는 음반이다.
음반... Stone Temple Pilo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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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화>프랑수아즈 프롱티시 뒤크루아 지음/ 창해 펴냄/ 9000원미술, 고고학, 자연, 생활의 지혜, 문화유산 등 인간과 얽힌 모든 것을 다루는 창해ABC북의 35번째권. 프랑스 플리마리옹에서 발행한 ‘ABC daire’를 번역한 창해ABC북은 현재 37권 <자금성>까지 나왔다. 창해ABC북은 두꺼운 백과사전을 해체하여 재구성한 것처럼, 한 주제와 관련된 주변의 ‘거의 모든 것’을 담고 있는 인문교양서라 할 수 있다. <신화>는 인간에게의 신화의 의미, 신화와 도덕, 신화의 연구 등 중심적인 주제와 저승, 뱀, 괴물, 아폴론, 에로스 등 신화에 등장하는 다양한 사물과 생명체를 세세하게 다루고 있다. 미술작품과 사진 등이 원색으로 담겨 있어 관심있는 주제라면 한권씩 소장해둘 가치가 있는 책<보이>피터 메일 지음·에드워드 코렌 그림/ 이소 펴냄/ 8800원맹랑한 개 ‘보이’의 자서전. 개의 조상 누군가가 ‘인간은 개의 가장 편리한 지원 시스템
책...<신화><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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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린 퍼니스 지음·한창완, 조대현, 김영돈, 곽선영 옮김/ 한울아카데미 펴냄/ 2만4천원애니메이션에 본격적으로 관심을 가졌던 90년대 초, 보고 싶은 작품 구하는 것 못지않게 힘들었던 것이 쓸 만한 전문서적을 구하는 것이었다. 미국이나 유럽의 단편을 구하는 것은 엄두도 못내고 일본의 극장용 장편도 해적판 비디오를 보는 것으로 만족해야 했던 시절이니 애니메이션을 제대로 다룬 전문서적을 만난다는 것은 사실 지나친 기대였다. 그래서인지 몰라도 94년 히로시마에서 지아날베르토 벤다치가 쓴 <Cartoons:One hundred years of cinema animation>을 구했을 때의 설렘과 희열은 지금도 잊지 못한다.이런 기억에 기대어보면 최근은 격세지감을 느낄 정도로 애니메이션 관련 저술이 홍수를 이루고 있다. 양적으로 10년 전과 비교도 할 수 없을 정도로 풍성해진 요즘, 시중에 나와 있는 애니메이션 서적을 살펴보면 대개 두 가지로 나눌 수 있다. 하나는 현업에 종사하
‘움직임’에 대한 진지한 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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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분야가 다 마찬가지지만, 애니메이션도 그동안 남성 중심의 예술분야였다. 일단 남성에 비해 활동하는 여성 작가 수가 적었고, 그만큼 사람들의 머리 속에 남는 작품도 많지 않았다. 이제는 과거에 비해 꽤 많은 여성 작가들이 현역에서 활동하고 있지만, 아직도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리는 작가는 남성들이 많다. 특히 상업적인 성공과 언론의 주목을 동시에 거둘 수 있는 극장용 장편 애니메이션에서 여성감독은 거의 전무하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하지만 이런 것이 애니메이션이란 분야에서 남성의 차별적 우월성을 상징하는 것은 결코 아니다. 오히려 늘 이야기되는 것이지만, 사회·경제적으로 오랜 세월 굳어져온 남성 중심의 가치관이 애니메이션을 평가하는데 투영됐다고 하는 것이 더 정확할 것이다.그동안 이 지면을 통해 소개한 애니메이션 작가 중 여성을 꼽아보니 캐롤라인 리프와 지난주에 소개했던 앨리슨 드 비어밖에 없다. 결국 이런 말을 하는 필자도 남성우월주의 가치관에서 전혀 자유롭지 않았던 셈이
해외 만화·애니...수잔 영·모니크 르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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린타로의 <메트로 폴리스>국제애니메이션영화제로 새롭게 출발하는 SICAF 국제애니메이션영화제의 개막작으로 데즈카 오사무 원작, 오토모 가츠히로 극본, 린타로 감독의 <메트로폴리스>가 상영된다. 지난 5월26일 일본에서 개봉된 이 작품은 화려한 스탭은 물론 6년 동안의 제작기간 동안 15만장의 셀이 사용되고, 80여분의 CG가 삽입된 작품으로도 화제를 모았다. 1949년 발표된 데즈카 오사무의 원작이 어떻게 2001년 애니메이션으로 탄생되었는가를 보는 재미는 물론 일본 최고의 크리에이티브를 자랑하는 스탭들에 의해 태어난 작품의 완성도를 보는 재미도 만만치 않을 것이다. 이밖에 SICAF 국제애니메이션영화제에는 2001 안시국제애니메이션페스티벌에서 그랑프리를 수상한 마이클 두독 드 비트의 <아빠와 딸>, 장편 부문 그랑프리를 수상한 빔 플림턴의 <뮤턴트 에일리언> 등도 상영될 예정이다. 아니메 엑스포 개최미국에서 일본 애니메이션과 출판만화만을
린타로의 <메트로폴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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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은 진부하고 상투적이다. 사랑에 대한 이야기도 마찬가지다. 진부하고, 상투적이며, 유치하고, 이해할 수 없는 상황이 가득하다. 게다가 나이를 먹어 사랑에 대한 환상이 깨어진 뒤라면, 사랑이야기는 더 시들해질 수밖에 없다.<리얼퍼플>(Real Purple)의 도입부는 사랑이야기에 대한 낯익은 대화로 시작된다. 멜로영화를 본 뒤 표 산 돈이 아깝다며, 한결같이 그 내용이 그 내용인 상투적인 사랑이야기에 대해 모두 새빨간 거짓말 같다는 감상이 이어진다. 그러나 희원은 “진부한 사랑이라 해서 모두가 진실이 아니란 법은 없는 거”라고 생각하며, “아무리 상투적인 이야기라도 세상엔 정말 그런 사랑을 하는 사람도 존재하고 있다”고 생각한다.<리얼퍼플>은 2000년 서울문화사의 신인만화대상으로 데뷔한 24살 신출내기 작가가 그린 첫 연재만화다. <영혼 결혼식>이라는 작품으로 데뷔한 뒤 <우물> <멍>과 같은 단편을 발표한 박소희는 평번한 일
박소희의 첫 연재만화 <리얼퍼플>(Real Purp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