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당신에게, 타인은 지옥인가요?

실화에 바탕한 힐링 코미디, <로베르토의 특별한 일주일>(원제 : Un Cuento Chino)은 국내에서 접하기 어려운 아르헨티나 국적의 박스오피스 히트작으로 아르헨티나 영화제 작품상, 남우주연상, 여우조연상은 물론, 전세계 유수 영화제에서 11개의 수상, 19개 노미네이션에 오르기도 했다. 2010년 11월 국내 개봉해 호평 받았던 아카데미 최우수 외국어영화상 수상작, <엘 시크레토 : 비밀의 눈동자>의 리카도 다린 주연작으로 다린의 감칠맛 나는 연기로 웃고 즐기는 가운데 현대인의 고독과 타인과의 관계를 생각하게 하는 코미디이다.

국적, 나이, 외모, 성격 등 개인적인 모든 서사가 완벽하게 달라 보이는 두 사람의 특별한 만남과 헤어짐을 통해 영화는 서로 내면을 알 수 없는 타인과의 인간관계를 진지하게 물어본다.
“타자는 나의 자유를 위협하고, 나로 하여금 세계가 나의 것이 아님을 깨닫게 해 주며, 나로부터 세계를 훔친다”고 말한 장 폴 사르트르의 지옥론이 코믹하게 녹아 있는 영화는 당신에게 물어볼 것이다. 타인은 지옥이냐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