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근한 이미지로 능히 ‘할아버지’라고 불렀음직한 노인이 기차역에 버려진다. 노인은 최선을 다해 커뮤니케이션을 시도하지만 실패한다. 노인은 대소변을 가리지도 못하고 먹을 것을 구하지도 못한다. 누군가를 기다리는 것 말고 노인은 아무 것도 할 수 없는 것처럼 보인다. 자세히 살펴보면 노인의 오른손은 시종일관 무언가를 꼭 쥐고 있다. 지금 노인은 무언가를 진행중인 것이다. 그러나... 치매 때문에 버려진 노인의 이야기다. 우리가 할 일은 꼼꼼한 애정 어린 관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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