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날 옛 ‘유령들’의 곡소리가 구슬펐던 과거의 진혼(鎭魂)의 곡이 아닌 미래에 다가올 망자(亡者)를 위한 곡이였음을 깨닫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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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작 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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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작품은 지난 기무사에서 설치되었던 [The Home of Stars]을 바탕으로 제작되었다. 기존 작품의 실제 배경이 되었던 기무사 공간이 가진 역사적 의미를 성찰하는 동시에 설치라는 포맷에서 발생하는 시각적 한계를 극복하고자 함이 이 작업의 주된 목표였다.more
그러나 지난 1년여 동안 나를 감쌌던 우리 사회의 풍경들은 이 작업을 구상하며 뒤져봤던 7-80년대 선전영화들의 데자뷰로 작동한다. 79년 박정희의 죽음과 09년 노무현/김대중의 서거 그리고 간첩과 천안함으로 대비되는 반공 이데올로기의 부활, 반복되는 노조 탄압 등, 20여년이 지난 오늘날에도 곳곳에서 발생하는 여진들을 목격하며 우리가 그 동안 소비했던 옛 ‘유령들’의 곡소리가 구슬펐던 과거의 진혼(鎭魂)의 곡이 아닌 미래에 다가올 망자(亡者)를 위한 곡이였음을 깨닫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