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36년, 스페인 내전이 전국으로 확대될 무렵. 10대인 리카르도 페르난데스와 호르헤 아길레는 자신들의 우상 그라나다인 아방가르드파 페데리코 가르시아 로르카의 시와 희곡에 매료되어 있었다. 그들은 마드리드에서 로르카의 표현주의 연극의 첫 작품 '예르마'를 보게 된다.
1954년 푸에르토리코. 31살인 리카르도는 샌 후안 대학에서 로르카의 작품을 강의하게 된다. 리카르도는 18년 전 스페인 내란 때 일어난 잊지 못할 사건들에 열중해 있는데, 그 중 하나가 로르카의 의문에 쌓인 살인 사건이다. 특히, 베일에 가려진 센테노의 경고, 협박, 구타, 수감에도 불구하고 리카르도는 사실을 밝히려 애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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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54년 푸에르토리코. 31살인 리카르도는 샌 후안 대학에서 로르카의 작품을 강의하게 된다. 리카르도는 18년 전 스페인 내란 때 일어난 잊지 못할 사건들에 열중해 있는데, 그 중 하나가 로르카의 의문에 쌓인 살인 사건이다. 특히, 베일에 가려진 센테노의 경고, 협박, 구타, 수감에도 불구하고 리카르도는 사실을 밝히려 애쓴다.
- 제작 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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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의 인간에 대한 집단사냥을 연출하는 파시즘의 실체를 '데스 인 그라나다'의 스릴러적 가슴졸임 속에 찾아보기.more
1936년 스페인 내전을 일으킨 프랑코의 파시스트 집단은 이후 1백만명에 가까운 실종자를 냈다. 36년 살해당한 스페인의 혁명시인 페데리코 가르시아 로르카 역시 이 때의 희생자. 푸에르토리코 감독 마르코스 주리나가는 '데스 인 그라나다'에서 로르카의 죽음을 둘러싼 음모를 첩보물의 수수께끼 풀 듯 풀어간다. 살해범 찾기라는 허구 속에 파시즘에 대한 경계의식이 담겼다.
상류층 집안의 10대들인 리카르도와 호르헤가 사회의 위선적인 모습을 통렬히 비판한 로르카 '앤디 가르시아'의 연극과 문학에 빠져든 때는 스페인 내전이 전국으로 확대될 즈음이었다.
거리를 휩쓸던 병사들에게 호르헤가 살해 당하는데, 장교인 호르헤의 아버지는 그 슬픔을 아들의 정신을 사로잡은 로르카에 대한 적개심으로 돌려버린다. 푸에르토리코로 피신한 리카르도 가족은 평온을 되찾지만, 청년 리카르도는 아버지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로르카의 죽음을 파헤치기 위해 여전히 파시즘이 위세를 떨치는 스페인으로 돌아온다. 그가 노골적인 살해 위협 속에 밝혀낸 로르카 살해범은 호르헤와 자신의 아버지. 리카르도의 아버지는 파시즘의 광기에 내몰려 살해에 동참하게 됐던 것.
반나치 조직의 일원이기도 했던 로르카의 진면목이 낭만적인 인물 묘사 속에 숨어버렸다.
이성욱 기자
배우와 스탭
감독
출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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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카르도 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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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데리코 가르시아 로르카 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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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베르토 로자노 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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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귀레 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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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리아 유지니아 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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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테노 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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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르코스 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