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이 분다. 굶주린 한 사내가 철로 변에 쓰러져 있다. 무심한 열차가 지나간다. 그 사내 곁으로 한 할머니가 지나간다. 사내는 그 할머니에게 마지막 있는 힘을 다해 달려가 돌로 때려죽이고, 그 할머니의 핸드백을 뒤진다. 다시 바람이 분다. 굶주린 사내는 할머니의 핸드백에서 꺼낸 돈으로 그의 허기진 배를 채운다. 사내가 누워 있던 텅 빈 길이 보인다. 그리고 다시 바람이 분다.
제1회 서울단편영화제 본선 진출, 제47회 몬테카니니 국제영화제 초청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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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회 서울단편영화제 본선 진출, 제47회 몬테카니니 국제영화제 초청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