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골 산부인과의 간호사인 안나는 바람둥이 의사와 하룻밤을 보내게 된다. 그러나 그가 동료 의사의 아내와 불륜관계에 있음을 알게 되면서 그와의 로맨스에 대한 환상이 깨어지는 순간, 안나는 자신이 임신했음을 알게 된다. 그녀의 임신 사실을 알게 된 의사는 안나에게 청혼하지만, 안나는 게임으로서의 사랑을 거부하고 싱글맘이 되기로 결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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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작 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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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 게임]은 히틸로바의 필모그래피 중에서 가장 관습적인 서사를 지닌 영화 중의 하나로서, 여성과 남성 간의 관계가 지닌 사회적, 심리적 측면들을 묘사하는 데 집중하는 섹스 코메디이다.more
[사랑 게임]은 좀 더 정통적으로 보이는 그 형식에도 불구하고, 히틸로바의 영화답게 시각적인 충격과 놀라움을 제공하는데, 예를 들어 빨간 사과와 갓 태어난 아기의 피범벅된 머리를 빠르게 몽타주한 크레딧 시퀀스는 미학적인 충격을 주는 동시에 아담과 이브의 신화에서부터 시작된, 인간의 욕망과 남녀 관계의 본성이라는 오래된 이슈에 대한 비판적인 사유를 유도한다.
이는 영화 속에서 주로 사랑과 섹스의 관계 그리고 결혼과 출산이 갖는 의미 등을 둘러싸고 전개되는데, 우선 영화는 열정적이면서도 순수한 관능을 추구하고 종종 생명 창조의 희열로 이어지는 여성적인 삶과, 경쟁과 합리성이 지배하는 목적지향적인 과정이자 생명이 단지 기계적 접근의 대상으로만 존재하는 남성적인 삶을 대조시킨다. 또한 영화의 주된 배경이자 모티브를 이루는 임신과 출산은 사랑이 지닌 본능적이고 육체적인 성격과 재생산적 의미를 강조함으로써, 사랑에 씌워지는 관념적 신화를 해체하는 동시에 사랑의 윤리를 질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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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본
베라 히틸로바
크리스티나 블라초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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촬영
프란티섹 블라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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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
미로슬라브 코리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