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유진 (1950-11-19)
김유진은 <단지 그대가 여자라는 이유만으로>(1990)로 데뷔했다. 이 영화는 실제 있었던 사건을 극화한 것으로 강간당할 뻔했던 한 주부가 오히려 범인의 혀를 물었다는 이유로 기소되고, 가정 생활도 파국으로 치닫는 과정을 그리고 있다. 여성문제를 다룬 영화로 일단 주목을 받았다. 이후 <참견은 노 사랑은 오예> (1993)는 어린이들 문제를 그들의 시각에서 풀어보려 했던 좋은 시도였지만 결과는 의도를 따르지 못했고, <금홍아 금홍아>(1995)는 시인 이상과 그의 친구인 화가 구본웅이 기생 금홍을 두고 벌이는 게임을 다루고 있다. 이상과 구본웅의 좌절된 청년 의식보다는 성적인 관계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이후 그는 <맥주가 애인보다 좋은 7가지 이유>(1996)라는 일곱명의 감독이 각자 한 부분씩을 맡아 만든 영화에 참여하고, 멜로드라마 속에 깡패영화의 코드를 넣은 영화 <약속>(1998)으로 흥행에 성공한다. / 영화감독사전, 19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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