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개

1980년에 만든 <스턴트맨 The Stunt Man>은 그해 잘 만들어진 코미디영화 중 하나였다. 특히 장중한 피터 오툴의 이미지를 가벼운 희극의 이미지로 끌어낸 연기는 좋은 평판을 얻었다. 이 작품은 당시 아카데미에 노미네이트되기는 했지만 수상의 영예를 얻지는 못했다. 1960년에 <투 순 투 러브 Too Soon to Love>로 데뷔한 이래 총 12편의 영화를 만든 그의 경력은 결코 화려하다고는 할 수 없다. 사실 흥행에도 이렇다할 성과를 보여주지 못했고, 제작자로서의 변신도 그다지 성공적이지 않았다. 1994년 작인 <컬러 오브 나이트 Color of Night>는 브루스 윌리스와 제인 마치의 전라 연기를 등장시켜 세인의 관심을 끌기는 했지만 작품의 수준이 뒷받침되지 않았다. 특별히 잘하는 장르도 없지만 특별히 졸작을 만들지도 않은 리처드 러시는 할리우드의 많은 평범한 상업감독 중 하나이다. 1974년 작인 <형사 콤비 프리비와 빈 Freebie and the Bean>에서도 도망자를 추적하는 두 형사가 오히려 도시를 엉망으로 만드는 엉뚱한 상황 전개로 재미를 더하지만 그 이상의 의미는 없다. 그가 오랫동안 주력해온 장르는 코미디이다.
<b><font size=4><FONT COLOR="666666">[씨네21 영화감독사전]</font></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