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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영객잔]
금기와 위반, 그리고 한계, <남자들이 모르는 은밀한 것들>
우선 조르주 바타유의 인용. “(중략) 그러나 금기를 범하는 순간 우리는 고뇌를 느끼며, 고뇌와 함께 금기가 의식되고, 죄의식도 체험하게 된다. 이러한 고뇌와 죄의식 끝에 우리는 위반을 완수하고 성공시킨다. 그런데 역설적인 것은 우리의 의식은 그 위반을 즐기기 위해 금기를 지속시킨다는 것이다. 금기를 어기려는 충동과 금기의 밑바닥에 깔려 있는 고뇌를 동시에
글: 정성일 │
2006-0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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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영객잔]
스필버그의 유혹의 기술, <뮌헨>
좋은 의도가 좋은 영화를 만들진 않는다. 또한 계몽의 효과가 좋은 영화의 기준이 될 수도 없다. 그렇다 해도 스티븐 스필버그의 <뮌헨>은 시급한 영화다. 테러가 테러를 낳는다. 혹은 니체의 경고대로 괴물과 싸우다 괴물을 닮아간다. <뮌헨>의 윤리적 전언은 자명하고 정당하다. 많은 사람들은 노엄 촘스키의 말은 듣지 않아도 스필버그의
글: 허문영 │
2006-0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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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영객잔]
그 감독의 중국은 어디에 있는가, <무극>
첸카이거의 열 번째 영화 <무극>을 보았다. 그런 다음 그가 22년 전에 만든 <황토지>를 생각해보았다. 말하자면 짧은 회고. 물론 중국 제5세대가 첸카이거로 시작한 것은 아니다. 1983년 광시(廣西)영화제작소에서 장쥔자오의 <하나 그리고 여덟>이 만들어졌다. 그것이 시작이었다. 그 이듬해 첸카이거는 장이모와 함께 19
글: 정성일 │
2006-0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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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영객잔]
사이보그 호랑이는 사이보그 관객을 꿈꾸는가, <투 브라더스>
끔찍해서 웬만하면 보지 않는 두 가지 범주의 영상물이 있다. 생태 파괴 다큐멘터리와 동물 학대 영화다. 예컨대 아마존 정글을 불태우는 지주들을 다룬 다큐나, <옹박: 두번째 미션>처럼 액션영화인 줄 알고 보고 있는데, 코끼리가 무참히 살해되는 영화류는 정말 괴롭다. 둘 다 가까운 미래, 숲과 종의 멸절을 은연중 플래시 포워드하고 있고, 복원에
글: 김소영 │
2006-0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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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영객잔]
남근과 율법의 세계, 승자는 누구인가, <왕의 남자>
“부와 폭력의 위세 앞에서 그대들을 보호해주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 죽음과 풍자 이외에는.” - 하이네
지난주(<씨네21> 536호)에 정성일이 <태풍>과 <청연>을 논하면서 지적한 대로 자살 행렬은 두 영화를 거쳐 <왕의 남자>에서도 이어지고 있다. 자살이라는 결말은 이 영화가 원작으로 삼은 연극과 가장 크
글: 허문영 │
2006-0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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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영객잔]
세상과의 불화, 죽음과 함께 사라지다, <태풍>과 <청연>
두편의 영화를 보았다. 하나는 곽경택의 <태풍>이고, 다른 하나는 윤종찬의 <청연>이다. 두편 모두 큰 제작비를 들였고, 크리스마스를 전후로 개봉했다는 사실을 제외하면 둘 사이에는 거의 공통점이 없다. 두편의 블록버스터. 두편의 비동시적 동시대성. 한편은 탈북자 가족의 생존자로서 자신을 받아주지 않은 남한을 향해 수십개의 핵 풍선
글: 정성일 │
2006-0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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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영객잔]
아무래도 퍼햅스 뮤지컬! <퍼햅스 러브>
<퍼햅스 러브>는 이즘 증가 추세에 있는 이른바 판(범)아시아 대작 중의 하나다. 지난 12월13일자 싱가포르의 대표적 신문 <스트레이츠 타임스>에는 장동건과 지진희 그리고 김소연의 얼굴이 보이는 <무극> <퍼햅스 러브> 그리고 <칠검>의 사진이 실렸다. 역시 범아시아 작품인 <신화>의 스
글: 김소영 │
2006-0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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