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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읽기]
[영화읽기] 너무도 황홀한 하드보일드의 껍데기
<씬 시티>의 원작자이자 공동 감독인 프랭크 밀러의 그래픽 노블을 각색한 <300>은, 자칫 논란을 불러올 수도 있는 작품이다. 일단 서구인이 아니라면, 페르시아 왕과 병사들을 잔인한 야만인으로 그린 것에 불쾌할 수 있다. <300>의 그리스 세계는 ‘이성과 정의의 유일한 희망’이지만, 페르시아는 타국을 침략하고 노예를 착
글: 김봉석 │
2007-0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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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읽기]
[영화읽기] 익숙하고 새로운 정크푸드
새로운 세대의 영화 비빔밥? 타란티노를 꿈꾸는 선댄스 출신의 감독, 유명배우들을 망라하는 캐스팅, 쇼비즈니스 배경, 세르지오 레오네와 기타노 다케시에 대한 연상으로 간을 맞춘 폭력에 아이러니 이상의 냉소를 뿌려 쿨하게 버무린다.
<스모킹 에이스>는 1999년 소규모 독립영화 <Blood, Guts, Bullets & Octane
글: 짐호버먼 │
2007-0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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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읽기]
[영화읽기] 신자유주의 시대의 환상 만들기
대개 매우 감동적인 영화들에 담긴 세계관 혹은 이데올로기가 훨씬 더 치명적이다. 가브리엘 무치노 감독의 <행복을 찾아서>가 바로 그런 경우다. 실화를 바탕으로 한 이 영화에서, 흑인 외판원 크리스 가드너(윌 스미스)가 계속해서 닥치는 가난의 ‘습격’에서 아들을 지키기 위해 필사적으로 이리 뛰고 저리 뛰는 모습은 우리 가슴을 저리게 만들고, 집없
글: 문강형준 │
2007-0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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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읽기]
[영화읽기] 다큐와 드라마의 조화
<더 퀸>은 여느 36살 여인의 폭력적 죽음을 다룬 영화들보다 재미있다. 더구나 이번 시즌의 영어권 영화들 중 가장 이국적일 것이다. 피터 모건의 시나리오를 스티븐 프리어스가 감독한 <더 퀸>은 다이애나 스펜서의 치명적인 교통사고 이후로부터 영국 대중의 요구로 성사되는 국장까지, 정신적 충격을 겪는 왕가의 일주일을 배경으로 한다. 영
글: 짐호버먼 │
2007-0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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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읽기]
[영화읽기] 추억, 역사, 현재를 이어가는 시간여행
하스미 시게히코는 허우샤오시엔과 오즈 야스지로 사이의 관계에 대해 쓰기를, 과거를 찍는 것을 거부하는 선대의 일본 영화감독과 달리 이 현재의 대만 영화감독은 현재 자체를 상실된 어떤 것으로 본다고 했다. 현재는 지각하기도 전에 지나가버리는 것이고 그럼으로써 과거의 침윤에 방비상태일 수가 없는 것이다. 예컨대 이것이 다소 미묘한 방식으로 드러나는 영화가 &
글: 홍성남 │
2007-0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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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읽기]
[영화읽기] 흑인 음악에 대한 백인들의 노스탤지어
1959년, 베리 고디 주니어가 디트로이트에 작은 레코딩 회사를 열었을 때 그의 수중에는 800달러만이 있었을 뿐이었다. 이 800달러는 그의 가족, 더 정확히는 어머니와 누이들이 조금씩 모아준 사업자금이었다. 이것이 바로 모타운 레코드의 시작이었다. (미국) 대중음악의 역사를 통틀어 지금까지 수많은 레이블들이 존재했지만, 모타운은 유일하게 그 자체가
글: 차우진 │
2007-0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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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읽기]
[영화읽기] 장이모식 탐미주의의 절정
<황후花>는 특정한 역사적 맥락을 필요로 하지 않는 작품이다. 그럼에도 장이모가 당나라를 무대로 설정하고 있는 것은, 중국 역사상 가장 화려한 시절을 바탕으로 그 특유의 탐미주의적 미장센을 마음껏 펼쳐 보이기 위해서였을 것이다. 우리는 영화의 시작과 함께 두 가지 스펙터클을 본다. 거대한 황실의 내부에서 일사불란하게 일어나 치장하는 여성들의 몸
글: 안시환 │
2007-0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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