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화읽기] [찬반논쟁] 듀나, <마리 앙투아네트>를 지지하다 <마리 앙투아네트>의 중간쯤에 보면 오래간만에 동생 마리 앙투아네트를 만나러 프랑스에 온 요제프 2세가 동생의 방에 있는 과자를 먹는 장면이 있다. 한입 베어 문 그는 얼굴을 찡그리며 외친다. “도대체 넌 이런 걸 어떻게 먹니?” 그러게 말이다. <마리 앙투아네트>에 나오는 케이크들과 과자들은 결코 먹음직스럽지 않다. 그것들은 견 글: 듀나 │ 2007-05-31
- [영화읽기] [영화읽기] 장애인, 당신들이 사회에 적응해라? 영화인들이 인터뷰 때 자랑스럽게 애기하는 것이 있다. 자신이 권투선수 캐릭터를 연구하려고 몇달 동안 실제 권투선수와 생활했다, 형사 역을 위해 현직 형사들을 수개월 따라 다녔다는 등 영화의 리얼리티를 위해 치열하게 연구했음을 흔히 들을 수 있다. 이런 피나는 노력은 영화에 그대로 반영되어 영화의 진정성을 최대한 끌어올리는 구실을 하는 것이다. 하지만 장애 2007-05-24
- [영화읽기] [영화읽기] 박찬욱 감독의 복수 3부작이 남긴 것 복수 3부작 DVD 출시를 앞두고 미국의 영화평론가 리처드 페냐로부터 이 시리즈에 대한 글을 받았다. 개봉 당시 개별 영화에 대한 비평은 많이 제출되었으나 이렇게 3부작을 다시 돌아볼 기회는 별로 없었기에 의미있는 자리가 될 것이라 기대한다. 편집자 지금까지 박찬욱 감독의 작품들이 적어도 서구에서 덜 인정받은 이유는, 모든 것을 자꾸만 범주화하려는 2007-05-17
- [영화읽기] [영화읽기] 스파이더 맨은 아직도 철들지 않았다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많이 있습니다. 일단 액션부터 시작해보자. <스파이더 맨> 시리즈를 보는 큰 이유는 역시 액션이다. 스파이더 맨의 액션은 거미줄을 이용한다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거미줄을 이용하여 뉴욕의 고층빌딩 숲 사이를 날아다니고, 물체를 잡거나 집어던지고, 거미줄의 탄력을 이용하여 공격이나 방어를 한다. 슈퍼맨처럼 중력을 무시하 글: 김봉석 │ 2007-05-17
- [영화읽기] [영화읽기] <파란 자전거> 동정심 따윈 필요없어 영화 <파란자전거>의 주인공 동규는 어릴 적 사고로 한팔을 잃고 의수를 착용한 채 살아가는 장애인이다. 두팔이 온전한 일반 사람들과 달리 한팔이 없다는 자괴감으로 동규의 얼굴에는 늘 수심이 가득하고 허무함이 짙게 물들어 있다. 1시간30분이라는 상영시간 내내 장애의 아픔으로 수심이 가득한 주인공의 얼굴을 보고 있노라니 문득 수년 전 병문안 가서 2007-05-03
- [영화읽기] [영화읽기] 영화는 진실을 알고 있다 <수퍼맨 리턴즈>가 강철맨을 신화적 영웅으로 부활시키려고 했다면, 그 시즌의 또 다른 슈퍼맨 영화는 우리가 유치한 환상에서 벗어나기를 바라고 있다. <할리우드 랜드>는 화려하게 성장한, 50년대 TV에서 슈퍼맨을 형상화했던 배우 조지 리브스의 머리에 총알이 박히는 것으로 그 베일을 벗기고자 한다. 앨런 쿨터(드라마 <소프라노 글: 짐호버먼 │ 2007-04-26
- [영화읽기] [영화읽기] <극락도 살인사건> 신토불이 호러영화 *스포일러가 있습니다. <극락도 살인사건>이라는 모범적인 제목과 ‘미스터리 추리극’이라는 (다소 쓸데없는) 캐치프레이즈를 달고 있는 영화라면 당연히 장르적인 검증을 받아야 한다. 최종 결과가 전형적인 장르물에서 어느 정도 벗어나 있다고 해도 태생을 무시할 수는 없기 때문이다. 일단 이 작품이 추리물이라는 건 분명하니 그건 넘어가자. 그렇다면 글: 듀나 │ 2007-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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