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페셜1] 윤종찬 감독이 말하는 <소름> 내러티브 전략 이야기가 통상적인 기승전결 구조를 갖추거나 단선적인 것이 아니다. 스릴러에서 흔히 복선구조를 차용하지만 <소름>이 난해하게 느껴진다면 그건 어떤 한 사람이 집요하게 파고들어서 친절히 안내하는 영화가 아니라는 점이다. 스스로 찾아가는 구조다. 관객 입장에서 약간 답답하게 느껴지더라도 조금 새롭게 접근하고 싶었다. 얘기 자체는 단순한데 2001-08-10
- [스페셜1] 2001 한국영화의 발견, <소름> 오욕의 한국현대사 담긴 새로운 어법의 공포영화, 윤종찬 감독의 <소름> 탐구1998년 7월 윤종찬은 미국 시러큐스대학에서 영화전공 석사학위를 마치고 귀국했다. 만 3년 만에 돌아온 한국은 유학을 떠나기 전 봤던 표정보다 어두웠다. 당시 한국사회는 IMF 터널에 갇혀 신음하고 있었다. 그는 그때 분위기를 또렷이 기억한다. “무너진 도덕에 대해 분노 2001-08-10
- [스페셜1] 한국영화 신작 프로젝트 [14] - 임창재 감독의 <하얀방> “홍상수 감독과 비슷하다면서요?” 여주인공으로 캐스팅된 뒤 처음으로 만난 자리에서 이은주가 임창재(37) 감독에게 던진 말이다. 하나 말이 그렇지, 난이도만 놓고 보면 임창재 감독의 전작들은 홍상수 감독보다 더 지독한 실험영화들이다. 내러티브 중간중간 기억과 무의식의 통로를 열어보이는 이미지들의 연쇄 탓에 처음 대하는 이들이라면 당혹감과 혼란스러움을 맛 사진: 이혜정 │ 글: 이영진 │ 2001-08-03
- [스페셜1] 한국영화 신작 프로젝트 [13] - 박용운 감독의 <5월의 정원> 평행우주론이라는 가설이 있다. 세상에 존재하는 내가 하나가 아니며 내가 선택하지 않은 삶을 사는 또다른 내가 존재할 수 있다는 가설. A라는 세계에서 펀드매니저로 살고 있더라도 B세계에서는 골프선수일 수 있다는. 다소 어렵게 들릴 수 있지만 내막을 알고보면 단순하다. 우연한 사고로 다른 차원의 우주에 떨어진 주인공이 있다. 그는 이곳에서 꿈에 그리던 여 사진: 이혜정 │ 글: 남동철 │ 2001-08-03
- [스페셜1] 한국영화 신작 프로젝트 [12] - 최호 감독의 <후아유> 최호 감독은 만나서 <후아유>에 대한 이야기를 듣고 싶다는 요청을 극구 사양했다. 전화로 이야기하면 어떻겠냐는 대안도 내놓았다. 그러나 2시간쯤 전화기를 붙들고 있는 건 서로 힘들 듯했다. 이메일을 떠올렸고, 담백하고 성실한 회신이 날아왔다. <후아유>와 <바이준>은 어쩌면 같고 어쩌면 다르다. 둘 다 젊은이들의 고민과 글: 위정훈 │ 2001-08-03
- [스페셜1] 한국영화 신작 프로젝트 [11] - 장규성 감독의 <재밌는 영화> 고작해야 ‘3급비밀’인데, 왜 그리도 쉬쉬했던 걸까. <재밌는 영화>는 ‘한국영화 패러디’라는 기치하에 제작되는 작품. “누구나 할 수 있는 이야기인데다, 몇몇 영화사에서 비슷한 프로젝트를 추진중이라는 첩보를 입수”한 탓에, 이라는 시나리오는 지난 6월 <재밌는 영화>라는 이름표를 받아들기까지 꼭꼭 숨어 있어야 했다. 이미 지난해 사진: 이혜정 │ 글: 이영진 │ 2001-08-03
- [스페셜1] 한국영화 신작 프로젝트 [10] - 박철관 감독의 <달마야 놀자> 한 사찰을 배경으로 조직폭력배들과 스님들의 불꽃튀는 대결을 그리는 <달마야 놀자>는 장르로 보면 캐릭터 코미디에 속한다. 등장하는 각 인물의 성격을 분명히 하고, 다양한 캐릭터 사이에서 벌어지는 에피소드를 엮어 웃음을 전달하는 그런 영화 말이다. 게다가 캐릭터들을 조직폭력배와 스님이라는 대조적 성격의 두 ‘패거리’로 나눠 대립과 갈등, 화해와 글: 문석 │ 2001-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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