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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1]
“개척은 즐거워”
영화의 장르가 무엇인가. 코미디인가 뮤지컬인가.‘뮤지컬 드라마틱 코미디’라고 생각한다. 영화를 꼭 하나의 장르나 스타일로 규정해야 하는 건 아니지 않은가. 그건 정치도 마찬가진데, 한 사람의 성향을 꼭 자본주의나 공산주의 같은 것으로 구분할 수 있어야 하는 건 아니다.어떻게 착안한 영화인가.내 인생의 경험에서 나왔다. 그간 접했던 수많은 영화와 연극과 음악
2001-0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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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1]
거장은 사라지지 않는다, 다시 젊어질 뿐이다
영화제의 절반 이상이 흘러가도록 베니스에는 입성한 할리우드 스타들의 동정 이외에는 특별한 이슈나 화제가 없었다. 이 와중에도 눈길을 끄는 대목이 있다면, 이번 베니스영화제가 거장들의 컴백무대를 제공했다는 사실. 올 베니스영화제는 동서양의 현대영화계에 큰 영향력을 행사한 세명의 ‘마에스트로’에게 특별한 오마주를 바치고 있다. 일본의 스즈키 세이준, 이집트의
2001-0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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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1]
예술이여 아직 살아 있는가, 별은 빛나건만
이탈리아의 저명한 문화평론가 비토리오 지가르디는 베니스영화제 개막식 초청에 응하는 대신 언론과 마주앉았다. 그리고 초대장을 보낸 영화제 집행위원장 알베르토 바르베라의 가슴에 비수를 날렸다. “베니스 비엔날레가 죽어간다. 아르테(arte)가 죽어가고 있다.” 비난의 요지는 영화제를 포함한 베니스 비엔날레가 덩치 불리기에만 급급해 있고, 그러다보니 자연스럽게
2001-0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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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1]
전인미답의 장관을 꿈꾸다
누군가는 김성수 감독을 두고 인복을 타고난 사람이라고 말한다. <비트>에서 <무사>까지 감독 김성수의 분신이 된 배우가 꽃미남 정우성인데다 촬영 김형구, 조명 이강산, 무술 정두홍, 특수효과 정도안, 특수분장 신재호 등 국내 최고의 스탭들이 그를 위해 시간을 비워두기 때문이다. <무사>의 경우엔 중국인들까지 가세했다.할리우드
2001-0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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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1]
감동의 너비는 2.35:1
<아라비아의 로렌스>를 70mm 필름으로 본 사람들은 끝없는 사막의 풍광을 보여주는 광활한 화면을 잊을 수 없을 것이다. 압도적인 자연과 무수한 인물을 담고자 하는 영화가 사이즈가 큰 화면을 선택하는 건 당연한 일이다. <무사> 역시 가로·세로비가 일반 영화보다 크다. 흔히 비스타비전 사이즈라 불리는 일반영화의 가로·세로비는 1.8
2001-0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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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1]
시간을 잊은 사막 위, 14세기를 재현하다
김형구 촬영감독은 국내에서 시대극을 찍는 어려움을 잘 안다. <이재수의 난>이나 <아름다운 시절>을 찍으면서 그는 시간을 거스른다는 게 얼마나 어려운지 실감했다. <아름다운 시절>을 찍을 때는 곳곳에 보이는 전봇대가 말썽이었다. 50년대라는 시대 설정에 어울리지 않는 전봇대를 피하느라 때로는 전봇대를 파서 옮기는 수고도 해야
2001-0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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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1]
피비린내나는 `가짜`만들기
화살이 목줄기를 관통하고 날선 창이 지나가면 사람의 목이 굴러떨어진다. <무사>는 공포영화가 아니지만 스크린을 피로 적시는 고어영화다. 실제로 ‘고어’라는 말의 어원에는 ‘응고된 피, 전쟁터에서 흘린 피’라는 의미가 있다. 김성수 감독은 이처럼 잔혹하고 끔찍한 이미지로 관객의 감정을 자극한다. 수세기 전 전장의 실상을 직접 경험하게 만드는 것이다
2001-0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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