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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1]
“바보같은 녀석들, <바보선언> 보겠다고 장사진을 친 거야”
단성사에 얽힌 내 이야기를 하기 전에 김좌진 장군의 아들이며 식민지 시절의 유명한 협객이었고 뒤에 야당 정치인으로 활동했던 고 김두한씨의 단성사 이야기를 먼저 해야겠다. 아주 오래 전 조감독 시절, 우연한 기회에 나는 고 김두한씨의 실물을 직접 본 적이 있었다. 하필이면 내가 있던 건너편 건물의 화장실에서 소변을 보는 그의 정면 모습이었는데 나는 그가 바로
2001-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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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1]
“거기에 영화 걸면 행운이었지”
종로3가는 오늘도 사람들 발길이 부산했다. 지하철 입구를 오르내리는 젊은이들에 섞여 밖으로 나오니 눈부신 가을햇살을 받고 단성사가 바로 눈앞에 서 있었다. 94년 동안이나 근대에서 현대에 이르는 극장문화의 본산이었던 단성사는 그렇게 초라하게 늙어 있었다. 벌써 간판이 모두 철거되어 굴레 벗은 말처럼 벌쭉한 모습으로 조만간 철거되는 날을 기다리는 것이 눈에
2001-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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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1]
“살아 있는 역사책이야”
조상림(66) 상무는 단성사 터주대감이라 불릴 만하다. 태흥영화 이태원 사장이 “그 사람은 살아 있는 역사책이야”라고 말할 정도다. 단성사 왼편 건물 3층에 마련된 간이 사무실, 여전히 그는 건재했다. 지난 9월1일로 극장 업무는 끝났지만, 여전히 그가 바쁜 이유는 뭘까. “그래도 제일 큰 극장이었잖아. 곧 100년을 채울 텐데, 내가 직접 쓰지 않더라도
2001-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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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1]
거기에 이들이 있었다
긴 역사처럼 단성사의 주인도 여러 번 바뀌었다. 기록이나 구술에 의한 것만 하더라도 열번이 넘는다. 첫 번째 단성사를 세운 이는 지명근, 박태일, 주수영 세 사람. 1907년 동대문시장 상인 출신이던 이들은 근처 영도사 대원암에 사람들을 모아넣고 ‘조선 연예계 발전 방안’이라는 연설회를 가진 뒤 설립 발기인으로 참여했다. 그 다음은 이익우. 1909년부터
2001-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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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1]
아듀! 한국영화 100년의 벗이여 (2)
제5장 겨울여자, 단성사를 찾다.1972.10.17 박정희, 국회 해산 및 정치활동 금지를 골자로 하는 유신조치 발표 1978.6 공화당 소속 국회의원, 여고생 농락 사건 발생1979, 정부, 영화사 등록제를 허가제로 변경. 이로 인해 제작사 수 대폭 감소“할리우드 제국의 신성일, 로버트 테일러 얼굴에/ 지지직 굵은 비가 내렸네 나는 어느새/ 70년대의 찌
2001-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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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1]
아듀! 한국영화 100년의 벗이여 (1)
단성사 100년이 허물어진다. 자그마치 5천만명 이상이 드나들었던 놀이터가 역사의 뒤안으로 사라지는 것이다. 그들의 새카만 족적만이 지워지는 것은 아니다. 여흥과 위락의 장소만은 아니었기 때문이다. 지난 한 세기를 버텨오는 동안, 단성사 돌벽은 시대의 어둠을 피해 군중이 찾아들어간 안온한 카다콤이었고, 그들이 차곡차곡 쌓아올린 소망의 앙코르와트였다. 좁디좁
2001-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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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1]
모래의 연금술, 디지털의 황홀경 (2)
신데렐라와 바퀴벌레의 콜라주 - 이미지의 실험실 부문NFB의 애니메이션 중에서도 독특한 기법과 실험적인 이미지를 보여주는 작품들을 모았다. <신데렐라 펭귄 이야기>는 동화 <신데렐라>를 펭귄들이 주인공인 애니메이션으로 바꾼 작품. 내용은 알려진 대로지만, 신데렐라와 요정, 왕자까지 모두 귀여운 펭귄인데다 유리 구두가 유리 물갈퀴로 바뀌
2001-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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