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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1]
리얼리즘을 넘어 인류학적 진실을 향해
아시아가 세계영화의 변방에 머물던 것도 이제 태곳적 얘기다. 기타노 다케시를 일약 스타덤에 올려놓은 영화제답게 베니스는 올해도 아시아 작가 발굴에 힘을 쏟았다. 최근 몇년 동안 금사자상의 주인이 아시아감독이었기 때문인지, 영화제를 찾은 서구 언론들도 아시아영화의 상영장마다 떼지어 몰려드는 등 각별한 관심을 보였다. 김기덕 감독과 프루트 챈은 ‘2년 연속 경
2001-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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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1]
“한번에 모든 게 이뤄지진 않는다”
최근 이란영화의 일반적인 경향인 리얼리즘영화에서 한발 더 나아가고 있는데.그렇다. 그렇게 봐주길 바란다. 리얼리즘영화를 만든 게 아니니까.소녀와 병사의 여행은 하나의 우화인 동시에 매우 리얼한 인류학적 보고서 같은 느낌이다.민주주의에 대해 사람들은 어떤 해석을 갖고 있는지, 또 어떻게 반응하는지를 보여주고 싶었다. 특히 민주주의가 어떤 직접적인 변화를 가져
2001-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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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1]
“지방색을 드러내는 데 언어만한게 어딨나”
인물들의 행동을 어떻게 이해할까. 그들은 과연 정상인가.물론, 아주 평범하고 정상적인 사람들이다. (질문자가 더 자세한 대답을 요구하자) 지난 몇년 동안 많은 사람들을 만나 유심히 관찰했고 또 기록해 왔다. 그러면서 ‘사람’에 관해 많은 걸 배웠는데, 그렇게 모은 자료들을 토대로 이 영화의 캐릭터와 스토리를 발전시켜 나갔다. 여섯 가지 서로 다른 이야기가
2001-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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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1]
“인도인들의 자부심을 보여주고 싶었다”
<몬순 웨딩>은 당신의 전작들에 비해 따뜻하고 부드러운 느낌이다.현대 인도를 배경으로 한 가족영화라는 점에서, 이제까지 내가 만들었던 영화들과 다르다. 이 작품은 내 고향인 펀자브에 바치는 연가이기도 하다. 펀자브 공동체 사람들은 열심히 즐기고, 일하고, 삶에 대한 열정이 강하는 점에서, 이탈리아 나폴리 공동체 사람들과 비슷하다. 우리의 전통 문
2001-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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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1]
“내 영화는 연극이고자 하지 않은 연극”
“베니스는 그동안 내게 4개의 트로피를 줬다. 너무 잘 대해줬다. 이번 초청을 받아들여야 한다는 의무감이 든 것은 그런 오랜 부채의식 때문이었던 것 같다.” 영화제 나들이를 거의 하지 않는 것은 물론이고, 언론과 대중 앞에도 좀처럼 모습을 드러내지 않기로 유명한 은둔 작가 에릭 로메르가 올 베니스영화제 평생공로상 시상식에 나타나기로 한 것은 이래저래 화제가
2001-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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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1]
`지금 여기`에 관한 신랄한 두편의 보고서
수상작을 발표하는 순간, 다양한 국적, 다양한 색깔의 영화를 불러모으마던 베니스의 약속은 완성됐다. 금사자상을 수상한 인도의 <몬순 웨딩>과 심사위원 대상을 수상한 오스트리아의 <한여름>은 그 배경과 성격이 판이한 작품. 어느 한편에 열광할 취향이라면, 다른 한편을 지지할 수는 없을 것이다. 그렇지만 두 작품은 어떤 면에서는 서로 참
2001-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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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1]
다양했다, 그러나 `발견`은 미미했다
영화제가 열린 열흘 남짓한 기간 동안 베니스에는 여름이 가고 가을이 왔다. 쨍하게 눈부신 햇살과 끈적거리는 바람에 웬만큼 저항력이 생겼다 싶을 때, 예고도 없이 시린 바람이 불어닥쳤고 가끔은 천둥번개를 동반한 소낙비도 내렸다. 차라리 그런 ‘반전’이라도 있기를 바랐다. 이렇다 할 화제작도 없고 이슈도 없이 지루하고 나른하게 이어지던 영화제는 결국 한순간의
2001-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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