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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1]
“우리 할아버지도 상우 할머니 같았다”
변화 ‥‥> 나이가 들면서 좀더 재미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더 자주 한다. 운동도 좀 하고 취미도 즐기고. 난 게으르다. 그래서 강박관념이 많아지고 생활 자체가 닫혀 있는 것 같다. 나야말로 생활을 발견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 홍상수 감독님 영화를 보고 도움을 얻어야겠다.운동장 ‥‥> 에도 나오지만 운동장의 느낌을 많이 좋아한다. 초등학교 2학
2001-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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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1]
사랑이 `여기` 있었지 (2)
너무 명백하고, 지나치게 의미심장한인물의 김정과 움직임을 하염없이 응시하는 연출은, 그러나 일부 숏의 길이를 애매하게 만들기도 했다. 다소 길을 잃고 연장된 듯 보이는 순간이 있는가 하면, 은수가 술 취해 퇴근한 날 밤의 승강이처럼 좀더 끌어줬으면 싶은데 덜컥 넘어가는 경우도 있다. <봄날은 간다>를 로 부터의 진전이라고 부르기에는 정당한 망
2001-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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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1]
사랑이 `여기` 있었지 (1)
고등학교 2학년의 어느날, 허진호 감독은 혼자서 전주행 밤차에 올랐다. 일곱살에 서울로 가족이 이사오기 전까지 살았던 그 도시는 , 소년의 머릿속에서 느리게 조금씩 희미해져가고 있었다. "열차 안에서 파는 술을 사서 마셨어요. 옆자리의 대학생들이 어느 학교 몇 학년이냐고 물어봐서 무슨 대학교 2학년이라 거짓말을 했던 것 같아요. 전주는 기억과는 달랐어요‥‥
2001-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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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1]
뽕도 따고, 금메달도 따고
흐릿한 신문광고가 주가 되던 시절, 카피는 영화의 또다른 얼굴이었다. “사랑하거던… 부뜰지 마라. 가슴은 썩어도 그대 사랑이 깃들 곳은 남으리라.” <용서받기 싫다>(1964)는 한 여대생(엄앵란)을 연모하는 조각가(신성일)가 그녀의 육체를 유린한 깡패 일당에게 복수한 뒤, 자수하여 십년형을 언도받는다는 내용. 카피에 신파 멜로의 기운을 흠씬 불
2001-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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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1]
보따리 풀어라, 대목에 한몫 보자
1980년대 - 시대의 우울을 녹인 ‘속곳 바람’1981년 불황, 불황, 불황. 신군부의 군화정치에 짓밟힌 것이 영화뿐이겠느냐만, 한가위 명절에도 극장들은 상영중인 영화 간판을 계속 걸거나 창고 속 영화들을 다시 꺼내는 수세적 방책으로 일관했다. 김영애, 원미경 주연의 <빙점 ’81>도 꽁꽁 얼어붙은 추석에 재상영을 거듭했고, <닥터 지바
2001-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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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1]
보따리 풀어라, 대목에 한몫 보자
시대에 울고 돈에 웃었다, 극장가 1962 ~ 1997추석은 극장에 손님이 꼬이는 날이다. 그것도 할리우드영화보다는 한국영화가 더욱 그렇다. 할리우드 블록버스터들이 모든 공력을 쏟아붓는 시점이 여름방학 성수기라면, 추석은 짧긴 하지만 한국영화 흥행을 위한 텃밭이다. 그래서인지 한국영화 배급사는 이 시기가 되면, 촉각을 곤두세운다. 하지만 지난 40년의 흥행
2001-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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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1]
길 위의 하룻밤
성기완이 편집한 귀성 음반 14트랙이제 다시, 피할 수 없는 길을 가야 할 때가 왔다. 무사들은 모래바람을 가르며 사막을 건너고 <파리 텍사스>의 해리 딘 스탠튼은 기억상실의 끝없는 벌판을 건너지만, <이지 라이더>의 두 히피는 멕시코에서 미국 북부로 넘어가는 국도를 오토바이로 달리고 <아이다호>의 거지들은 히치하킹을 하여
2001-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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