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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1]
엽기적 흥행, 게임의 규칙을 뒤흔들다
추석연휴 극장가에서 본 풍경 하나, 깻잎머리 소녀 둘이 극장 앞 광고판을 보며 무슨 영화를 볼까 고르고 있다. <조폭 마누라> 포스터를 본 소녀가 말한다. “야, 이거 정말 아무 생각없이 만든 영화같애.” 옆에 있던 친구 왈 “그래, 그럼 재미있겠다. 이거 보자.” 풍경 둘, 최근 몇년간 매진사례가 별로 없던 스카라극장에서 <조폭 마누라&g
2001-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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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1]
고양이 좀 찾아줘!
<고양이를 부탁해>의 숨은 연기자를 꼽으라면 당연히 다섯 아이들의 손을 거쳐 성장해나가는 고양이 ‘티티’다. 새로운 주인에게 옮겨질 때마다 그 조그만 생명이 보여준 아쉬움 가득 찬 눈망울과 떨어져지기 싫어하는 발동작, 장례식장의 우울한 지영의 얼굴을 근심스런 눈길로 올려다보던 표정까지…. 티티는 온전히 일인분의 연기자의 몫을 해냈다. 그러나 하나
2001-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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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1]
스무살, 길 떠나는 나이, 난 삶이 두렵지 않아!
상상으로 더듬는 지난 시간들오늘, 우리의 사소한 행동 하나도 늘 과거의 어떤 지점과 닿아 있게 마련이다. “기본적인 이해가 있다면 대사의 뉘앙스나 동작의 디테일은 아이들에게서 자연스럽게 나오는 편이 나을 거라고 생각했죠.” 무너져가는 집과 가난의 무게에 눌려 있을지라도 친구에게 꾼 돈으로 콩나물 대신 새 휴대폰을 사고, 균열이 이는 친구들을 보면서도 떡볶이
2001-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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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1]
스무살, 길 떠나는 나이, 난 삶이 두렵지 않아!
우리도 그들처럼, 배역대로 살아보기이은주, 은실이 관찰한 ‘구슬장사의 하루’출근: 오후 4∼5시 사이영업: 오후 5시∼새벽까지저녁식사시간: 따로 정해져 있지 않으며, 장사를 대신 맡아줄 사람이 없으므로 물건이 보이는 가까운 음식점에서 먹는다. 식사 도중 손님이 오는 게 보이면 달려갔다 다시 들어와 식사함.자리차지: rule(법칙)이 있기 때문에 아무나 장사
2001-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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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1]
스무살, 길 떠나는 나이, 난 삶이 두렵지 않아!
스무살의 고개를 넘어가는 다섯 아이들의 세밀한 감정과 소소한 재미들을 스킬처럼 촘촘히 박아넣은 <고양이를 부탁해>는 어느 하나 빠지면 심심해져버리고 마는 한 그릇의 잘 배합된 요리다. 배우로 탤런트로 패션모델로 CF모델로 저마다 다른 환경에서 분양되어온 서먹하고 낯선 고양이들, 배두나, 이요원, 옥지영, 이은주, 이은실. 이들이 태희로 혜주로 지
2001-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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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1]
“비정상이라고? 우리 안에 괴물이 살고 있는 걸”
신 영화의 캐릭터들은 상당히 독특하다. 이른바 말하는 ‘정상성’의 범주에서 조금씩 어긋나 있다. 아멜리에는 물론이고, 도미니크 피뇽이나 화가 등 거의 모든 인물들이 그렇다.사람은 아주 연약하면서도 동시에 몬스터적 기질을 가지고 있다. 정상적으로 보이는 사람도 알고보면 내면의 ‘괴물성’ 같은 것이 있게 마련이다. 나는 그것을 영화 속 캐릭터로 추상화하여 시각
2001-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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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1]
“비정상이라고? 우리 안에 괴물이 살고 있는 걸”
<델리카트슨 사람들>에서 <에이리언4>까지, 판타지의 미궁을 지어내던 장 피에르 주네가 이번에는 좀더 따뜻하고 행복해진 영화를 들고 찾아왔다. 지난 부천영화제에 폐막작으로 선보인 <아멜리에>에선 그동안 주네의 영화들이 보여주던 어둡고 그로테스크한 도시와 기괴한 인물들이 모두 지워져 있었다. 대신 현실을 기적으로 바꿔내는 아름
2001-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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