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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1]
“싸움은 이제 그만 난 철학자의 방으로 들어간다”
<아들의 방>을 처음 본 날 나는 약간 당황했다. 먼저 ‘삐딱이’ 난니 모레티 감독이 죽음이라는 비극적인 정서를 고전적인 구조 속에 간단하게 풀어낸 솜씨에 놀랐고, 동시에 왜 그가 자기 특유의 스타일과 거리가 먼 미학적 변신을 했을까 하는 의문에 뾰족한 즉답을 찾지 못했기 때문이다. 아들의 죽음-가족의 고통-고통의 정화라는 보기에 따라서는 진부할
2001-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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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1]
“이야기는 얇게 음악은 풍성하게, 그것이 뮤지컬의 마술”
<물랑루즈>는 무엇에 대한 이야기인가.기본적인 착상은 어떤 장소에서 비롯됐다. 그 장소는 이를테면 스튜디오54(반문화의 표상이던 뉴욕의 나이트클럽) 같은 곳이다. 그곳엔 싸구려 대중문화에 중독된 연예인들과 유명인사들이 있었다. 그들은 젊은 연인이었고 규칙을 깬다. 여자는 사랑에 빠진다. 경험하고 싶지 않은가. 당신의 꿈속에 존재하는 나이트클럽이
2001-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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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1]
헐리우드 고전의 토양 위에 꽃피다
우리나라의 관객에게 뮤지컬 하면 떠오르는 영화가 무엇이냐고 묻는다면 아마 대부분이 <사운드 오브 뮤직>(1965)을 꼽을 것이다. 한때 명절의 특선영화나 주말의 영화 프로그램에서 심심찮게 찾아볼 수 있었을 만큼 익숙한 영화다. 그외 <사운드 오브 뮤직>의 로버트 와이즈 감독이 연출한 또 하나의 뮤지컬 <웨스트 사이드 스토리>
2001-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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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1]
춤추고 노래하라 환락의 제국이여!
붉은 휘장 뒤의 영화 고전기 할리우드로부터 <물랑루즈>로 이어지는 백스테이지 뮤지컬의 이상은 “쇼는 계속돼야 한다”(The Show must go on)로 요약된다. 사랑을 찬양하고 쇼를 숭배하는 이 모토는 유토피아에 대한 환상이자 염원이며 기도다. 우리가 기억하는 뮤지컬의 어떤 대목을 떠올리건 거기에는 낭만적인 구애의 시퀀스가 들어 있다. 그녀
2001-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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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1]
춤추고 노래하라 환락의 제국이여!
환락의 소굴에 오신 걸 환영합니다! 압생트 향과 분내가 진동하는 세기말의 물랭루주. 그 입구에 선 흥행사 바즈 루어만(39) 감독은 정중히 허리를 숙인다. 재킷은 이리 주십시오. 자, 들어와서 저희와 같이 놀아보시겠습니까? 아니면 그냥 돌아가시겠습니까? <물랑루즈>의 프로포즈는 화끈하다. 방문을 여는 순간 코앞에서 샴페인이 터질 때 기분이 이럴까
2001-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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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1]
류승완, 류승범 형제의 `버라이어티 토크쇼` [3]
감독 류승완, 배우 류승범을 말하다.
류승범은 기이한 배우다. 아직도 길거리 사람들은 잘 모르는데 청춘영화 시나리오가 나오면 업계에선 회자된다. 이상하지 않나. 어쨌든 메인 스트림에 진입하는 단계인 것 같은데 대신 함몰되지 않았으면 한다. 작품마다 항상 가능성을 남겨놓는, 보여주는 그런 배우였으면 좋겠다. 그게 모든 것을 소진하는 배우보다 훨씬 위력적이
2001-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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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1]
류승완, 류승범 형제의 `버라이어티 토크쇼` [2]
행복한 영화 보기, 더 행복한 영화 수다
범 | 형은 내가 생각이란 걸 하기 시작하기 전부터 나한텐 이미 감독이었잖아. 보여지지 않고, 알려지지 않았을 뿐이지. 자그만 방에서 빛이 안 들어오게 커튼을 치고, 벽에 스크린을 만들어서 영화도 봤지. 형이 찍어온 영화들. 소리가 굉장히 멋있었어. 필름 돌아가는 소리가. 그땐 몰랐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느낌이
글: 이영진 │
글: 황혜림 │
2001-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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