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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1]
“스무살, 세상은 내 것이 아니에요, 이 영화는 내 거예요”
<고양이를 부탁해>를 보는 스무살 또래들의 눈망울은 어떤 것일까? 찬바람이 불면 금방이라도 떨어질 마지막 잎새처럼 오직 한 군데 극장에서 상영을 계속중인 이 영화에 대해 여기저기서 한마디씩 거들고 있지만 정말 할말이 많은 사람들은 영화 속 인물들과 동갑내기인 82년생 개띠 젊은이들일 것이다. 스크린을 벗어나 현실에서 만나는 태희, 혜주, 지영,
2001-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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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1]
“배우가 삐죽이 나와 있는 그 느낌”
홍상수 감독은 캐스팅도 즉흥적으로 했다. TV를 잘 보지 않는데도 우연히 채널을 돌리다 <홍국영>에 나온 김상경을 봤고, <줄리엣의 남자>에 나온 예지원을 발견했다. “둘 다 극중 캐릭터로 보이는 게 아니라, 사람이 삐죽이 나와 있는 게 보였는데, 그 느낌이 좋았다”고 한다. 추상미는 <강원도의 힘> 때 캐스팅 후보로 만났는
2001-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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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1]
진심 어쩌면 모방
홍상수 감독의 영화는 최종 편집이 끝날 때까지는 어떤 작품인지 짐작하기 힘들다. 영화는 시나리오가 반이라지만 그의 영화에서 시나리오란 대강의 줄거리일 뿐이며, 줄거리 자체도 별로 중요하지 않기 때문이다. 전작 <오! 수정>의 평에서 프랑스 <리베라시옹>의 장 막스 랄란은 “극 구성의 완전히 자의적인 어떤 요소가 모든 정당화 시도를 어렵
2001-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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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1]
“현실적인 여건? 길은 만들면 되지”
임 >>> 인터뷰에서 보면 그런 고민 안 하실 것 같은데. 기본적으로 영화를 만드는 데 최저로 들어가야 하는 돈은 있잖아요, 아무리 감독님이 돈을 적게 받아도. 예를 들어서 7억∼8억원, 마케팅까지 10억원이면 적어도 서울에서 한 10만∼15만명 정도 봐줘야 하는 돈이잖아요. 사실 그게 쉬운 건 아닌데, 어떤 부분이 보강되면 그걸 달성할 수
2001-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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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1]
“현실적인 여건? 길은 만들면 되지”
<와이키키 브라더스>의 임순례 감독과 <수취인불명> 김기덕 감독. 언뜻 별 연결고리가 없어 보이는 두 감독은, 사실 꽤 많은 고리를 공유하고 있다. 이들의 시선을 좇다보면, 야간업소를 전전하는 30대의 삼류밴드와 기지촌을 배회하는 혼혈아의 거리가 그리 멀지 않음을 발견하게 되니까. 소박한 리얼리즘과 회화적인 이미지라는 화술은 달랐다해도
2001-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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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1]
초콜릿 케이크를 든 독불장군
고집스럽고 예민한 난니 모레티는 감독, 배우, 시나리오 작가, 배급, 상영까지 혼자서 해내는 1인제작 시스템으로도 이름 높다. 1980년대 후반, 이탈리아영화계가 할리우드영화 개방문제로 흥분해 있을 때, 모레티는 아예 누구에게도 간섭받지 않는 1인제작 시스템을 구축했다. 1987년 친구인 제작자 안젤로 바르바갈로와 함께 자신이 좋아하는 초콜릿 케이크의 이름
2001-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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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1]
“싸움은 이제 그만 난 철학자의 방으로 들어간다”
시네마테크에서 영화를 배운 신동 76년 장편데뷔작 <나는 자급자족한다>를 발표하기 전 그도 영화수업을 받기 위해 수많은 감독들에게 조감독 자리를 부탁했지만 거절당했고, 로마의 국립영화제작학교인 첸트로스페리멘탈레에 입학하려 했지만 대학학위가 없어 이도 불가능했다. 영화광 출신 감독들이 그렇듯 모레티도 결국 시네마테크에서 영화를 보며 감독수업을 한
2001-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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